‘공룡군단’ NC 다이노스가 힘겹게 3연승을 달렸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김태형 감독의 롯데 자이언츠를 9-8로 제압했다.
이로써 파죽의 3연승을 질주한 NC는 46승 2무 51패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는 57패(45승 2무)째를 떠안았다.
NC는 투수 토다 나츠키와 더불어 김주원(유격수)-최정원(중견수)-박민우(2루수)-김휘집(3루수)-박건우(지명타자)-블레인 크림(1루수)-권희동(좌익수)-김형준(포수)-천재환(우익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롯데는 황성빈(중견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지명타자)-고승민(2루수)-윤동희(우익수)-한태양(3루수)-전민재(유격수)-손성빈(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김진욱.
기선제압은 NC의 몫이었다. 1회초 김주원의 볼넷과 최정원의 희생 번트, 박민우의 2루수 땅볼로 연결된 2사 3루에서 김휘집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 박건우도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일격을 당한 롯데였지만, 1회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나승엽의 우전 안타와 레이예스의 우전 안타로 1사 1, 2루가 완성됐으나, 한동희, 고승민이 좌익수 플라이,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3회말에도 웃지 못한 롯데다. 선두타자 손성빈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황성빈이 유격수 병살타에 그쳤다. 이후 나승엽의 투수 방면 내야 안타와 레이예스의 좌중월 안타로 2사 1, 2루가 만들어졌으나, 한동희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연달아 위기를 넘긴 NC는 4회초 점수 차를 벌렸다. 1사 후 권희동이 중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김형준은 2루수 플라이로 돌아섰지만, 천재환이 비거리 115m의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천재환의 시즌 4호포. 뒤이어 김주원도 비거리 125m의 좌월 솔로 아치(시즌 15호)를 그리며 연속 타자 홈런을 합작했다.
갈 길이 바빠진 롯데였지만, 4회말에도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고승민의 볼넷과 한태양의 유격수 땅볼에 이은 고승민의 2루 포스 아웃, 전민재의 우전 안타로 2사 1, 2루가 연결됐으나, 손성빈이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흐름을 가져온 NC는 5회초 한 점 보탰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좌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당초 장타성 타구가 아니었지만, 좌익수 레이예스의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이후 김휘집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가 됐고, 여기에서 박건우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침묵하던 롯데는 5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황성빈의 사구와 나승엽의 투수 땅볼로 완성된 1사 2루에서 레이예스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한동희의 좌전 안타와 고승민의 삼진으로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윤동희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분위기를 추스른 롯데는 6회말 한 점 더 뽑았다. 전민재의 좌중월 안타와 손성빈의 땅볼 타구에 나온 NC 3루수 김휘집의 송구 실책, 황성빈의 좌익수 플라이, 나승엽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레이예스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7회말에는 한태양의 1타점 중전 적시타와 노진혁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롯데는 8회말 기어코 경기 균형을 맞췄다. 2사 후 한동희가 호쾌한 비거리 135m의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한동희의 시즌 14호포.
하지만 승리를 향한 NC의 열망은 컸다. 9회초 롯데 김원중으로부터 선두타자 천재환이 오른 팔뚝 부위에 사구를 맞았다. 천재환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지만, 붕대를 칭칭 감고 다시 일어났다. 이후 김주원의 사구와 김원중의 폭투로 무사 2, 3루가 됐는데, 여기에서 김원중이 또 폭투를 범한 사이 천재환이 홈을 파고들었다. 롯데는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으나, 세이프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NC의 집중력은 지속됐다. 이어진 무사 3루에서 이우성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박민우의 중전 안타와 김휘집의 삼진으로 계속된 1사 1, 2루에서는 박건우가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다급해진 롯데는 9회말 한동희의 1타점 중전 적시타와 고승민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NC는 소중한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NC 선발투수 토다 나츠키는 91개의 공을 뿌리며 5이닝 9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손주환(0.1이닝 1실점 0자책점)-김진호(0.2이닝 무실점)-이용준(0.1이닝 2실점)-전사민(1.1이닝 1실점)-임지민(승, 1이닝 2실점)-김태훈(0.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박건우(5타수 3안타 3타점), 천재환(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이 빛났다. 특히 천재환은 오른 팔뚝에 사구를 맞고도 계속 플레이를 이어가는 투혼을 선보였다.
이 밖에 김주원(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박민우(5타수 3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다만 임지민은 9회말 레이예스의 강습 타구에 얼굴을 맞고 쓰러져 많은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출혈까지 보인 그는 결국 앰뷸런스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롯데는 믿었던 김원중(0이닝 1피안타 2사사구 3실점)이 자멸한 것이 뼈아팠다. 레이예스(6타수 5안타 2타점), 한동희(6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는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