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가 된 우완 카밀로 도발(29),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도발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마치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라며 자이언츠로 이적한 소감을 전했다.
도발은 전날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했다.
2021년 자이언츠에서 빅리그 데뷔, 5년간 27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29 107세이브 기록한 그는 지난해 여름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고 다시 지난 여름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피츠버그에서 20경기 등판, 19이닝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79 기록한 그는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밀려난 이후 시즌 구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시즌 양키스와 피츠버그, 두 팀에서 64경기 등판해 58 2/3이닝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30, WHIP 1.517 7피홈런 32볼넷 62탈삼진 기록했다.
그는 “내가 다시 이곳에 왔다는 것을 믿을 수 없지만, 어쨌든 나는 이곳에 와 있다”며 미소지었다. “에이전트에게 전화가 걸려왔을 때부터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에이전트는 내게 ‘있잖아, 그거 알어? 너 고향으로 돌아갈 거야’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내가 접한 소식중에 최고였다”며 처음 자이언츠행을 전달받았을 때 소감을 전했다.
다른 팀에서 보낸 지난 시간들에 대해서는 “약간은 달랐다. 아무래도 고향에 있을 때와는 같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동시에 내 할 일을 하는 것은 똑같았다”며 지난 시간들을 돌아봤다.
2025년 여름 떠날 때와 비교해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많은 얼굴이 바뀌었다. 그 사이 하위권을 맴돌며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났고 동시에 많은 젊은 선수들이 들어왔다.
그는 “처음 보는 얼굴들이 많지만, 여전히 고향같은 느낌이 든다”며 바로 옆 라커에 있는 윌리 아다메스를 가리킨 뒤 “이 친구도 정말 그리웠다”고 덧붙였다.
웨이버 과정에서 공백이 제법 길었던 그는 일단 이날은 실전에 나서지 않을 예정이지만, 남은 두 경기는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짧은 기회를 통해 다음 시즌 잔류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그는 “나를 믿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이곳은 내가 있고 싶은 곳,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이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100% 다시 이 팀에 돌아오고 싶다. 나한테 결정권이 있다면 최대한 오래 이 팀에 있고 싶다. 이곳은 나에게 계약을 안겨준 곳이고, 빅리그에서 던질 수 있는 기회를 준 곳, 이곳은 내가 시작한 곳이다. 이곳이라면 예전의 모습, 빛나던 그때의 나로 돌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한때 올스타에도 뽑혔던 전성기 시절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도발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힌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그는 이곳을 계속 ‘고향’이라고 불렀다. 이곳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면서 이곳에서의 생활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구단이 자신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깨들은 거 같다”며 전직 마무리의 귀환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을 거쳐갔거나 앞으로 올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은 모두 이곳을 좋아한다. 구단의 여러 시스템, 도시와 팬같은 요소 덕분일 것이다. 선수들은 이곳을 정말 좋아한다. 그도 그런 선수 중 한 명이다. 비록 주말 동안만 머물게 되겠지만, 본인은 확실히 집으로 돌아온 느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대 선수로서 던지는 모습을 지켜봤던 바이텔로는 “팔 스윙이 정말 유연하고 탄력적이다. 구속이나 구위가 전부는 아니지만, 그런 요소들은 투수에게 어느 정도 여유를 준다. 능력이 뛰어날 수록 실투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그는 그런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 ‘칠테면 쳐봐라’는 식의 자신감 넘치는 태도가 느껴진다”고 평했다.
도발은 기존에 달던 75번의 앞뒤가 바뀐 57번을 등번호로 사용한다. “행운을 빈다”는 목적으로 받은 등번호다. 그는 다시 돌아온 샌프란시스코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