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솔라(Sola Håndballklubb)가 원정에서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CSM Bucuresti)를 꺾고 2026/27 시즌 EHF 여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솔라는 지난 18일(현지 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Polyvalent Hall - Ioan Kunst Ghermanescu에서 열린 2026/27 시즌 EHF 여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예선 A조 6라운드에서 부쿠레슈티를 30-22로 제압했다.
이로써 솔라는 1승 5패, 승점 2점을 기록하며 조 5위로 올라섰다. 반면 부쿠레슈티는 3승 3패, 승점 6점으로 4위를 유지했지만, 시즌 세 번째 패배를 당했다. 특히 이번 패배는 부쿠레슈티가 올 시즌 기록한 가장 큰 점수 차 패배였다.
솔라는 경기 초반 골키퍼 리케 그란룬드(Rikke Granlund)의 선방을 앞세워 3-0으로 앞서 나갔다. 부쿠레슈티가 좀처럼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는 사이 솔라는 리드를 유지했다.
부쿠레슈티는 캐서린 가브리엘(Catherine Gabriel)이 골문을 지키면서 반격에 나섰다. 가브리엘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부쿠레슈티는 17분 엠마 프리스(Emma Friis)의 득점으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솔라는 12명이라는 제한된 선수 구성에도 불구하고 다시 리드를 잡았고, 전반을 14-11로 앞선 채 마쳤다. 그란룬드는 전반에만 48%의 높은 세이브 효율을 기록하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후반 시작과 함께 부쿠레슈티가 3골을 연속으로 터뜨리며 14-14 동점을 만들면서 분위기가 바뀌는 듯했다. 그러나 부쿠레슈티는 공격에서 리듬을 찾지 못했고,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잇달아 놓쳤다. 수비 역시 솔라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하면서 다시 어려움에 빠졌다.
솔라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빠른 역습과 속공을 앞세워 40분 19-17의 근소한 리드를 22-17로 벌렸다. 이후에도 솔라는 공격 기회를 꾸준히 득점으로 연결하며 점수 차를 더 벌렸고, 부쿠레슈티는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솔라는 피아 그뢴스타드(Pia Grønstad)와 카밀라 헤렘(Camilla Herrem)이 각각 5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골키퍼 그란룬드의 선방도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부쿠레슈티에서는 엠마 프리스가 7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스테펜 스테가비크(Steffen Stegavik) 솔라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리는 강팀들을 상대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오늘은 수비에서 훌륭한 경기를 펼쳤고, 부쿠레슈티가 우리에게 기회를 줬으며 선수들이 그 기회를 잘 살렸다”며 “부쿠레슈티 원정에서 승리한 것은 우리에게 대단한 승리”라고 말했다.
보야나 포포비치(Bojana Popovic) 부쿠레슈티 감독은 “힘든 경기였다. 우리가 정신적으로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경기 내내 선발 6명을 바꾸려고 했고, 가까이 따라붙었을 때는 기회를 놓쳤다. 코트 위에서 여러 상황에서 선수들이 혼란스러워했고, 팀 전체가 정신적으로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