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바현의 라라 아레나 도쿄베이에서는 11월 8일 일요일 라이진 55가 열렸다. UFC, Professional Fighters League(이상 미국), Absolute Championship Akhmat(러시아), 라이진(일본), ONE Championship(싱가포르)은 세계 종합격투기(MMA) 빅리그로 묶인다.
이날 라라 아레나 도쿄베이에는 사카키바라 노부유키(63·일본) 라이진 대표뿐 아니라 스콧 코커(64·미국) Ki MMA 공동 설립자, 정문홍(52) 대한MMA총협회 및 로드FC 회장, 정찬성(39·이상 대한민국) Z-Fight Night 대표 겸 코리안좀비MMA 관장도 모여 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UFC는 2013년 Strikeforce를, PFL은 2023년 Bellator를 각각 인수했다. 스콧 코커는 2010년대 초반 및 2020년대 초반 종합격투기 세계 2위 단체로 여겨진 스트라이크포스의 최고경영자 그리고 벨라토르의 대표를 역임한 거물이다.
정문홍 로드FC 회장은 2015년 12월 일본 도쿄 더 리츠칼튼에서 스콧 코커 벨라토르 대표를 만나 선수 교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6년 현재와 마찬가지로 당시에도 라이진이 중요한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ZFN은 2차례 UFC 타이틀 도전에 빛나는 우리나라 역대 최고 파이터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대표를 맡고 있는 단체다. OTT 서비스 UFC Fight Pass를 통해 중남미를 제외한 글로벌 전역에 생중계된다.
ZFN은 UFC 파이트 패스가 커버하는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종합격투기 단체다. 2025년 UFC 제외 파이트 패스 재시청 경기 4위 및 재시청 대회 5위가 ZFN 관련 콘텐츠다.
정찬성 대표는 2024년 크리스마스에도 라이진을 찾았다.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대표는 “선수 은퇴 후 종합격투기대회 ZFN을 열어 대한민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며 환영한 바 있다.
이어 사카키바라 대표는 2025년 5월 인천광역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라이진 월드시리즈 코리아’를 개최했다. 현장에 초대받은 정문홍 로드FC 회장과 정찬성 ZFN 대표는 선수들을 파견하여 한국 진출을 도왔다. 로드FC와 ZFN은 서로 국내 협력 단체이기도 하다.
스콧 코커는 2027년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남아메리카에서 8강 토너먼트를 개최한 다음 대륙 우승자 4명이 최종 경쟁하는 ‘월드 그랑프리’를 통해 Ki MMA를 데뷔시킨다. 토너먼트 및 그랑프리의 메인 체급은 페더급(66㎏)으로 예고됐다.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대표와는 이미 2026년 만난 바 있다. 따라서 Ki MMA 출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스콧 코커한테 정문홍 로드FC 회장 및 정찬성 ZFN 대표는 이번 라라 아레나 도쿄베이 회담에서 라이진 못지않게 비중이 큰 파트너였다.
스콧 코커는 한국인 어머니로부터 서울에서 출생했으며 태권도 8단 보유자이기도 하다. “뛰어난 무술 유산을 가진 대한민국의 파이터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자부심을 느낍니다”라며 우리나라 선수의 2027년 Ki MMA 페더급 아시아 8강 토너먼트 합류를 강하게 희망했다.
세드릭 뒤마(캐나다) Ki MMA 선수단 구성 자문은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선수 영입 방침을 공개했다.
캐나다 프랑스어권 퀘벡 출신의 세드릭 뒤마는 아시아 인재 발굴 프로젝트 Road to UFC 및 데이나 프레더릭 화이트 주니어(57·미국) UFC 회장이 직접 주최하는 Contender Series 등 종합격투기 메이저리그 오디션 관련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
스콧 코커 역시 “Ki MMA는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아시아 최고들과 겨뤄 월드 그랑프리에 진출할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라며 국내 정상급 파이터들의 페더급 토너먼트 합류를 권유했다.
MK스포츠 취재 결과 스콧 코커는 11월 9일 월요일 리치 추(45·괌) Ki MMA 선수 총괄 부사장과 함께 우리나라로 건너와 11일까지 머물며 주요 체육관 및 훈련팀의 지도자 및 수장과 접촉한다.
정문홍 로드FC 회장은 11년 전 “추후 한국과 미국에서 비즈니스를 함께하기로 스콧 코커 벨라토르 대표와 의견을 모았습니다”라고 MK스포츠에 밝힌 바 있다. 이번 2027 Ki MMA 페더급 아시아 8강 토너먼트가 그 결실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정찬성 대표는 2026년 12월 19일 토요일 인천광역시 영종국제도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ZFN 05를 연다. 이번 대회는 데이나 프레더릭 화이트 주니어 UFC 회장이 관여하는 on Fight Pass with Lookin‘ for a Fight로 진행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종합격투기 업계 일인자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직접 참관하는 대회에 걸맞은 수준 높은 출전 선수진 구축을 위해서는 로드FC 같은 국내 단체는 물론이고 라이진과 Ki MMA 등 글로벌 단체와의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적이다.
대한MMA총협회 및 로드FC의 가맹 체육관을 거느린 정문홍 회장, 그리고 실력자들이 집결한 코리안좀비MMA의 정찬성 관장이 누구를 새해 Ki MMA 페더급 아시아 8강 토너먼트에 보낼 것인가? 이와 더불어 라이진 등 메이저 단체들의 ZFN 05 참가 협조가 성사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