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환희와 감격의 무대 이후 8일 만이다.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투수 마이클 보우덴(30)이 11승 사냥에 나선다.
보우덴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타이거즈와의 시즌 팀 간 10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지난달 30일 잠실 NC다이노스전에서 9이닝 동안 139구를 던지며 안타를 전혀 내주지 않으며 3볼넷 1사구 무실점을 기록, KBO리그 13번째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이후 첫 등판이다.
당시 보우덴은 최고구속 151km를 기록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위력적인 포심 패스트볼을 주로 던지며 NC 강타선을 윽박질렀다. 139구 중 75개가 포심. 그리고 포심을 뒷받침하는 포크볼이 빛났다. 35개를 던져 포심 다음으로 많이 구사했는데 낙차 큰 포크볼에 NC타자들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하지만 이날 139개의 공을 던진 점은 우려를 살만했다. 대기록 앞에서 쉽게 마운드에서 내려갈 수 없었지만 보우덴도 경기 후 “내일 좀 아플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던진 것은 사실이다. 139구는 역대 노히트노런 최다투구수. 지난해 두산 소속으로 136개의 공을 던지며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유네스키 마야가 이후 연패에 1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퇴출됐던 것도 썩 좋지 않은 기억이었다.
그래서 보우덴 입장에서도 이날 KIA전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8일 간 충분한 휴식을 취한 점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올 시즌 KIA 상대로는 3차례 등판했다. 18이닝에 9실점(6자책) 평균자책점 3.00에 2승1패로 나쁘지 않다. 더구나 올 시즌 두산은 KIA에 8승1패로 압도하고 있다. 이날 승리를 거두면 11승으로 팀 동료 더스틴 니퍼트(35)와 다승 공동 1위가 된다.
이에 맞서 KIA는 지크 스프루일(27)이 선발로 등판한다. 지크도 두산 상대로 올 시즌 3차례 등판했지만, 승리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5.29로 약했다. 지크로서도 팀의 두산전 열세를 뒤집고, 자신의 두산전 첫 승리를 따내야 한다. 최근 5경기는 28⅓이닝 16실점 2승1패 평균자책점 5.0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