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한현희(23)와 조상우(22) 듀오를 아끼기로 했다.
16일 고척 롯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쓸까도 생각했지만 최종적으로 안 쓰기로 했다”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 한현희와 조상우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넥센 불펜의 핵심전력이었다. 특히 한현희는 2013~2014시즌 2년 연속 홀드왕에 올랐고, 지난 시즌 선발로 전환했지만, 중반 이후 불펜으로 돌아와 팀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 섰다.
애초 한현희는 9월 복귀할 계획이 유력했다. 9월에 복귀해 팀의 가을야구에 힘을 보탤 예정이었다. 하지만 복귀 시계는 내년 개막으로 조정됐다. 염경엽 감독은 “돌아온다 하더라도 컨디션이 100% 컨디션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내년 개막전을 맞춰서 준비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며 “그렇게 되면 (한)현희는 7개월을 더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개막에 맞춰 복귀를 노리던 조상우는 5월이나 6월로 늦췄다. 염 감독은 올 시즌 부상과 상관없이 조상우를 선발로 기용할 계획이었다. 염 감독은 “늦추는 것이 팀과 선수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2군에서 선발로 충분히 등판해서 감을 잡고, 더워질 때 쯤 올라오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