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시애틀 매리너스가 2016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다면,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그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시애틀은 29일(한국시간) 경기 전까지 휴스턴에 7승 11패로 밀렸다. 시애틀이 이번 시즌 같은 지구 팀을 상대로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한 것은 텍사스, 그리고 휴스턴이 유이하다.
그리고 29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양 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12-4로 대승, 그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풀었다.
시애틀은 3회까지 7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분위기를 장악했다. 1회 로빈슨 카노의 3점 홈런, 2회 아오키 노리치카, 세스 스미스의 적시타, 3회 케텔 마르테의 적시타를 묶어 7점을 뽑았다.
카일 시거는 시즌 30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휴스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회 조지 스프링어의 솔로 홈런, 5회 제이크 매리스닉의 1타점 2루타, 5회 알렉스 브레그먼의 1타점 적시타와 6회 에반 개티스의 솔로 홈런으로 7-4까지 쫓아왔다.
시애틀은 7회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2사 2루에서 레오니스 마틴, 마이크 주니노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9-4로 달아났고, 8회에는 카일 시거가 자신의 시즌 30번째 홈런을 3점 홈런으로 장식하며 12-4까지 도망갔다.
시애틀 선발 제임스 팩스턴은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닉 빈센트가 아웃 한 개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1피홈런 1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에반 스크리브너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을 지켰다. 톰 윌헬름슨이 8회, 댄 아타빌라가 9회를 막았다.
이대호는 나오지 않았다. 상대가 우완 선발 덕 피스터를 예고하며 선발 명단에서 빠진 그는 벤치를 지켰다. 이날 경기로 84승 74패를 기록한 시애틀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있는 와일드카드 2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1.5게임 차로 추격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었다. 시애틀은 30일부터 이번 시즌 마지막 일정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 4연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