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중요한 길목에서 맞붙는다. 서로 이유는 다르지만 이겨야하는 명분은 충분하다.
5일 대구에서 열릴 예정인 KIA-삼성전. 이날 경기는 단순한 두 팀의 맞대결이 아니다. 5강 및 4위 순위싸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LG, SK 등 다른 팀들의 관심도 높은 편. 물론 당사자들 승리의지가 가장 뜨겁다. KIA 입장에서는 매직넘버 1 지우기, 삼성은 유종의 미 달성이라는 과제가 있다.
KIA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이날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다. 최소 5위를 달성한다. 한결 여유로워진 상황에서 남은 4위 도전까지 가능해진다. 전날 LG가 삼성에게 졌기 때문에 가능성이 늘어났다. 삼성과의 경기는 하루 뒤 장소를 광주로 옮겨 한 번 더 치르기에 기세 싸움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이날 선발로는 지크가 출격한다. KIA 입장에서 고민이 많은 카드다. 부상에서 복귀해 지난달 1일 이후 5번 선발 등판한 지크는 좋을 때와 좋지 못할 때 차이가 현격하다. 19일 한화전은 호투했지만 나머지 등판에서는 조기강판 및 대량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맞아 나갈때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잦다. 매 경기가 살얼음판인 KIA로서 아쉽다. 3선발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 위치기에 더욱 쓰라리다.
맞서는 삼성은 차우찬이 나선다. 무엇보다 가장 최근 등판에서 최악의 기억을 남겼다. 지난 29일 NC전에서 3⅔이닝 동안 무려 10피안타를 맞으며 10실점했다. 변명에 여지가 없던 최악의 등판. 2006년 프로 데뷔 후 차우찬의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다. 슬라이더가 계속 통타당하니 뾰족한 수가 없었다.
차우찬(사진) 역시 중책을 떠안았다. 지난 NC전 최악의 등판 악몽 씻기 및 팀 홈 경기 유종의 미 챙기기 특명이 주어졌다. 사진=김재현 기자
차우찬은 시즌 종료 후 개인적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다. 후반기 에이스다운 위용을 어느 정도 과시했지만 초반 부상으로 인한 부진 및 최근 와르르 무너졌던 경기로 개인성적을 많이 잃었다. 홈에서 아름다운 시즌 마무리를 펼칠 기회이기도 하다.
성적은 하위권이지만 라이온즈 파크는 연일 구름관중. 삼성은 전날 16년 연속 100안타 달성이라는 값진 업적을 이룬 박한이(삼성)와 시즌 27호 아치를 그린 이승엽(삼성)이 팬들 앞에서 베테랑의 값진 투혼을 선보였다. 삼성은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된 상황이지만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