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LG는 1경기를 이기거나 비겨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반대로 기아는 한 경기로 포스트 시즌 탈락을 맞이 할 수 있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승패를 결정하는 것은 망설임 없는 과감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6일(한국시간) 뉴욕의 씨티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뉴욕 메츠에 3-0으로 승리했다. 9회초에 터진 코너 길라스피의 3점 홈런으로 디비전시리즈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양쪽 팀 선발 매디슨 범가너(9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와 노아 신더가드(7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8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9회초 뉴욕 메츠는 마무리 투수 쥬리스 파밀리아 (51세이브, 평균자책점은 2.55)를 올렸다. 결과적으로 1사 1,2루서 샌프란시스코 길라스피에게 3점홈런을 맞으며 게임을 잃고 말았다.
하루 전이던 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볼티모어와 토론토의 경기에선 볼티모어가 연장 11회말 끝내기 3점포를 맞고 역시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1사 1,3루 상황에서 우발도 히메네스가 토론토의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 로저스센터의 왼쪽 담장을 허용했다.
연장 11회의 혈투 속에도 볼티모어 잭 쇼월터감독은 올시즌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1위(47세이브) 투수인 0점대 ERA(0.54)의 볼티모어 마무리 잭 브리튼을 끝내 등판시키지 않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1회말 마무리 잭 브리튼 대신 선발투수 우발도 히메네스를 마운드에 올린 장면을 질문받고 쇼월터 감독은 "브리튼의 몸 상태는 괜찮았다. 단지 기용하지 않았을 뿐이다" 라고 말해 자신의 판단임을 밝혔다.
두 경기 모두 박빙의 승부였으며 9회와 연장 이닝에서 승부가 갈렸다. 한가지 달랐던 것은 볼티모어는 가장 강력한 마무리투수를 써보지 못하고 게임을 잃었다는 것이다. 투수를 교체하고 작전을 펼치는 것은 감독의 고유권한이다. 그리고 벅 쇼월터 감독에게는 남들이 속속들이 알지 못하는 그만의 계산이 있었을 것이다. 다만 단기전 승부는 한 순간에 승패가 결정되는데 팀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써보지도 못하고 졌다는 것은 두고두고 후회가 남을 수 있다.
화끈한 기세의 두 팀, 기아와 LG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양쪽 팀 모두 이 가을을 위해 준비한 전력을 어느 타이밍에 전략적으로 사용하느냐가 가장 어려우면서도 승패를 가를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두 팀 모두 후회를 남기지 않을 한판 승부로 멋진 가을야구를 열어주기를 기대해 본다. (SBS스포츠 프로야구 해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