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은 차분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싶은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의 의지는 강했다.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LG트윈스와의 2016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둔 염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LG의 상승세를) 오늘 끊겠다”고 말했다. 전날 1차전에서 넥센은 0-7로 완패를 당했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이 84%나 되기 때문에 1차전의 의미는 중요했다. 하지만 이날 선발로 나선 맥그레거가 5이닝 4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며 무너졌고, 11안타를 치고도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한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반면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넥센은 에이스 앤디 밴헤켄이 선발로 등판한다.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 수 있는 확실한 카드다. 다만 9월 이후 6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5.66으로 다소 부진했던 점은 불안요소다. 그래도 염경엽 감독의 신뢰는 강했다. 염 감독은 “최근에도 145km가 나오는 등 구위는 문제없다”며 “제구력이 관건이다. 유리한 카운트가 많을수록 밴헤켄이 유리하다. 밴헤켄은 의외로 속구로 삼진 잡는 경우가 많은데, 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들었을 때 상대 타자들이 포크볼을 대비할 때 던져 잡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날 밴헤켄이 초반 실점이 많더라도 염 감독은 “믿고 갈 생각이다”라고 못을 박았다. 염 감독은 “밴헤켄보다 더 좋은 투수가 불펜에 있으면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로 우리 팀 상황이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