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반격 실마리…더 과감하게, 더 적극적으로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큰 경기일수록 과감한 플레이가 더 좋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은 승률이 떨어진다. 선수들에게도 독려한다. 어차피 책임은 감독이 진다.”

넥센은 1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안타 11개를 쳤지만 연결의 흐름이 번번이 끊겼다. LG는 포스트시즌 19이닝 연속 무실점. 넥센은 이 기록부터 저지해야 했다. 그리고 2차전 시작과 함께 깼다.

1사 만루가 아닌 1사 1루서 득점했다. 안타 2개와 빠른 발, 과감함이면 됐다. 고종욱은 김하성의 안타에 홈까지 쇄도했다. 투 베이스를 예상했던 LG의 허를 찔렀다.

넥센의 고종욱이 14일 L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1회말 1사 1루서 김하성의 안타에 2,3루를 지나 홈까지 쇄도하고 있다. 넥센은 고종욱의 과감한 베이스러닝으로 무득점을 깼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넥센의 고종욱이 14일 L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1회말 1사 1루서 김하성의 안타에 2,3루를 지나 홈까지 쇄도하고 있다. 넥센은 고종욱의 과감한 베이스러닝으로 무득점을 깼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낙구 지점이 절묘한 데다 2루수 손주인이 재빨리 포구하지 못했지만 넥센의 판단 및 결단력이 돋보였다. 정수성 주루코치는 왼팔을 힘껏 크게 돌렸고 고종욱은 브레이없이 홈까지 질주했다.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첫 득점. 그리고 첫 리드. 기선을 제압한 넥센은 좀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마운드에는 ‘에이스’ 밴 헤켄이 있었다. 밴 헤켄은 두 차례나 병살타를 유도하며 LG의 흐름을 꺾었다.

졌지만 넥센은 ‘괜찮다’는 반응이었다. 5전3선승제 시리즈에서 1번 졌을 뿐이라고. 지난 3번의 포스트시즌 경험은 그들에게 ‘여유’를 줬다.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는 타격에도 있다. 무득점이나 11안타. 나흘만의 실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았다.

넥센 야수들은 하나같이 “타격감이 좋다.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두를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민성, 윤석민 등 중심타자도 “오늘은 다를 것”이라며 찬스를 놓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취점을 뽑으니 넥센의 공격 활로도 뚫렸다. 게다가 3회 임병욱의 홈런은 기폭제가 됐다. 1차전 4회 2사 만루서 헛스윙 삼진 아웃된 임병욱은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더 이상 만루 앞에 고개 숙이지 않았다. 다시 맞이한 4회 1사 만루에서 서건창은 볼 2개를 거른 뒤 윤지웅의 낮은 슬라이더에 반응했다. 2타점 적시타. 뒤이어 고종욱은 이동현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순식간에 5-0의 스코어.

넥센의 서건창이 14일 L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4회말 1사 만루서 2타점 적시타를 친 이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넥센의 서건창이 14일 L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4회말 1사 만루서 2타점 적시타를 친 이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2차전 승부의 추는 1차전보다 좀 더 빨리 기울었다. 선발투수 싸움에서 넥센의 압승. 그리고 과감하면서 적극적인 공격으로 답답함을 날렸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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