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결국 ‘강한 투수’의 공을 칠 수 있어야 한다.” 김경문 NC 감독이 지난 2번의 가을야구 실패를 경험삼아 강조한 이야기다. 마운드 공략이 핵심이다. 포스트시즌은 ‘투고타저’의 양상이 심하나 결국 승리를 얻는 해법은 타격이다.
NC는 2014년과 2015년 가을야구 초대장을 거머쥐었지만 첫 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셨다.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신생팀의 한계였을까. 주장 이종욱은 “너무 들뜨고 긴장해 우리만의 야구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했다.
NC는 포스트시즌 통산 9경기에서 25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2.8득점이다. 이마저도 지난해 플레이오프 3차전(16-2 승) 때문에 크게 올랐다. 이 경기를 뺀 다른 8경기의 평균 득점은 1.1득점으로 뚝 떨어진다. 무득점이 2번이었으며, 모두 4득점 이하였다.
안타 생산 능력이 아주 떨어졌던 건 아니다. 총 80개의 안타를 때렸다. 경기당 평균 8.9개다. 그러나 결정타가 부족했다. 화끈함과는 거리가 멀었던 NC의 지난 가을야구다.
상대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NC가 선발투수를 조기에 강판시킨 건 2015년 플레이오프 3차전의 유희관(2⅓이닝 4실점) 정도였다. 2014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의 류제국이 5회 마운드를 내려갔지만(4이닝 2실점) 1-8로 크게 뒤져있던 상황이었다.
특히 지난해 플레이오프는 니퍼트(9이닝 무실점-7이닝 무실점)와 장원준(7이닝 4실점-6이닝 4실점)을 흔들지 못한 게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당시 두산의 원투펀치 평균자책점은 1.24에 불과했다.
이는 3번째 가을야구 도전하는 NC의 1번째 과제이기도 하다. 상대의 강한 투수를 이겨야 한다. LG의 정규시즌 평균자책점은 5.04다. 10개 팀 중 6번째였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들어 달라졌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및 준플레이오프 6경기의 평균자책점은 2.04(53이닝 14실점 12자책)로 매우 짰다.
LG는 플레이오프 1,2차전에 소사, 허프 등 외국인투수 듀오를 내세운다. 3차전에는 류제국이 대기한다. 류제국이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한 차례 삐끗한 걸 빼고는 다들 훌륭한 피칭을 펼쳤다. 이들을 공략해야만 NC가 바라는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쟁취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두산의 강한 투수 공을 치지 못해 플레이오프 탈락했다. 오프시즌 박석민의 영입 필요성을 느낀 이유다”라고 역설했다. 박석민의 가세로 나테이박을 중심으로 한 강타선이 완성됐다. 단, 그 화끈함을 포스트시즌까지 이어가야 한다. 지난 2년과는 다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