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새로운 중심타선…과감한 선택과 어긋난 초중반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NC 다이노스는 LG 트윈스와의 대결에서 타선에 비교우위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나테이박’에서 ‘테(임즈)’와 ‘이(호준)’이 빠진 타선은 그러한 비교우위를 없애버리고 말았다. 야심차게 투입한 새 중심타선 권희동-조영훈 카드는 경기 초중반을 어긋나게 했다.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NC는 나테이박 중 2명이나 정상 선발 출전시키지 못했다. 에릭 테임즈는 음주운전 징계로 이 경기까지 출전할 수 없었고, 이호준은 허리 통증을 호소해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영향이 클 수밖에 없었다. 중심타선이 헐거워졌지만 김경문 감독은 새로운 카드를 내밀어 변화를 주려 했다. 그 결과 권희동이 4번타자라는 새로운 자리에 들어섰고, 조영훈이 6번타자로 뒤를 받치게 됐다.

권희동(사진)을 비롯해 NC 다이노스가 과감하게 꺼냈던 새 중심타선은 조금씩 어긋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마산)=김재현 기자
권희동(사진)을 비롯해 NC 다이노스가 과감하게 꺼냈던 새 중심타선은 조금씩 어긋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마산)=김재현 기자
뜬금없는 카드는 아니었다. 상무 전역 후 9월말 팀에 합류했던 권희동은 임팩트 있는 타격으로 저력을 끄집어낸 바 있었다. 조영훈은 9월부터 타율 0.364 1홈런 12타점 OPS 0.940으로 기분 좋게 정규시즌을 마쳤다. 기대를 해 볼만 한 타자들이었다. 과감한 선택이었지만 결과는 다소 어긋났다. 양 팀 모두 무득점으로 0-0. NC에 가장 좋은 기회는 4회말 찾아왔다. 선두타자 나성범이 우전 안타, 박민우도 우전 안타를 때려내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운명처럼, 그가 시험대에 올랐다. ‘해결사’ 역할을 기대했던 4번타자 권희동에게 기회가 이어진 것. 그러나 권희동은 상대 선발 헨리 소사에 막혀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후속 박석민-조영훈으로 이어지기까지 4~6번 타자는 단 1점을 내지 못하고 눌렸다.

7회초 루이스 히메네스에 솔로 홈런을 맞으며 기울기 시작한 양상. 0-1로 뒤지던 NC는 7회말 선두타자 박석민(몸에 맞는 볼)의 출루로 반격 기회를 잡았다. NC 벤치는 박석민을 대주자 김종호로 교체하며 최소 동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쉬운 건 다음이었다. 테임즈를 대신해 선발 출전했던 조영훈이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김성욱의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손시헌의 병살타까지 나오며 0의 행진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치던 권희동은 9회 무사 1루서 첫 안타를 신고, 1,3루 찬스로 끌고 갔다. 후속 지석훈에게서 적시타가 나와 1점을 만회한 뒤 이어진 무사 1,2루 기회. 여기서 조영훈이 허무하게 삼진을 당했다. NC는 해당 이닝에서 대타 이호준의 적시타 등 추가점을 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에야 시원한 장면이 쏟아졌다. 그래서 되레 초반 카드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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