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같으 날 신임 사령탑을 선임했다. 변화 속 파격의 모습까지 엿보인다. 단숨에 2017시즌 성적이 가장 궁굼해진 두 팀으로 떠올랐다.
SK는 27일 오전 새 감독으로 메이저리그 및 일본 프로야구 감독 경험이 있는 트레이 힐만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오후가 넘어서자 넥센 역시 장정석 운영팀장이 새 사령탑이라고 밝혔다.
파격과 변화가 가득한 카드가 연달아 쏟아졌다. 일찌감치 외인사령탑이 물망에 오른 SK는 예상했던 행보를 밟았다. 힐만은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사령탑을 모두 거친 풍부한 경험이 장점이다. 아시아 야구가 익숙하기에 오랜 적응기도 필요하지 않다. 지난해 가을야구를 짧게 경험한 SK는 올 시즌 역시 5강 문턱에서 아쉽게 떨어졌다. 전력만큼은 어느 정도 안정적인 팀이기에 신임 감독의 새 리더십과 함께 5강 이상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넥센은 파격카드를 꺼내들었다. 구단 운영팀장을 사령탑에 앉힌 것. 외인사령탑 및 내부승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더한 모험이자 도전을 선택했다. 장 신임 감독은 통산 8시즌을 뛰었는데 당시 그리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현역 코치경험도 전무하다. 파격중의 파격인 것. 2004년 은퇴 후 프런트 생활을 시작했다.
넥센은 선수간의 가교역할이 가능하다고 장 감독을 평가했다. 넥센은 주축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올 시즌에도 정규시즌 3위 자리에 오르며 강팀 면모를 과시했다. 장 감독이 이미 팀에 자리 잡힌 시스템야구를 구사할 최적의 대안이라고 꼽은 듯하다. 얼마 전 메이저리그에서도 단장이 감독 자리에 앉았기에 생소하지만은 않다.
SK와 넥센 모두 예상되거나 혹은 이를 뛰어넘는 뜻밖의 행보를 보여줬다. 두 팀 모두 5강 이상의 중위권 전력으로 구분되기에 이 수는 묘수가 될 수 있는 반면 자충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내년 시즌 성적으로 뚜렷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SK 와이번스는 새 사령탑으로 미국과 일본무대 경험이 있는 트레이 힐만을 선임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