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속수무책’ NC, ‘무적’ 니퍼트 공략 또 실패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니퍼트 공략 비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달아오른 NC 타선도 니퍼트 앞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니퍼트와 가을야구 악연을 끊지 못했다.

니퍼트는 올해 KBO리그의 NO.1 투수였다. 다승(22)-평균자책점(2.95)-승률(0.880) 1위를 차지했다. 탈삼진도 142개로 7위. 천하무적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린다. 8월 이후에는 10경기 9승을 기록했다.

가을이 찾아오면 더 강해진다. 포스트시즌 통산 평균자책점이 2.84다. 정규시즌 통산 기록(3.38)보다 0.54가 낮다. 게다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7회)부터 26⅓이닝 무실점 행진 중이었다.

NC는 29일 두산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공격이 콱 막혔다. 니퍼트를 공략하기란 쉽지 않았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NC는 29일 두산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공격이 콱 막혔다. 니퍼트를 공략하기란 쉽지 않았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NC 선수단의 생각은 같았다. 최고의 투수지만 니퍼트도 사람이라고. 선구안을 중요시했다. 김 감독은 “볼이 많은 투수다. 너무 서둘러 타격하려니 고전한 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호준도 “높은 공(볼)에 당한 경우가 많더라. 볼만 치지 말자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1차전 타순을 짜는데 고심이 많았다. 경기에 먼저 뛸 9명은 이미 정했지만 ‘어떤 순서’가 가장 효과적일 지를 두고 고민했다. 그리고 수비보다 공격에 중점을 둔 타순을 짰다.

NC는 니퍼트의 공을 최대한 지켜보려 했다. 첫 타석까지 3구 이내 아웃된 건 박석민(2회초 1구)뿐이었다. 니퍼트는 9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46개의 공을 던졌다. 그러나 문제는 5회초까지 매 이닝 3명의 타자만 타석에 섰다는 점. 타자당 투구수는 많아도 이닝당 투구수를 늘리지 못했다.

니퍼트는 6회초 선두타자 김성욱을 볼넷으로 내보내기 전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NC 타선은 콱 막혔다. 6회초 이후 볼넷을 얻고 안타를 쳤다. 니퍼트를 코너로 몰기도 했다. 6회초 1사 2루-7회초 2사 1,3루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하지만 이종욱과 이호준이 힘껏 때린 공은 멀리 날아가지 않았다.

NC는 지난 25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폭발했다. ‘나테이박’도 고르게 안타를 때리면서 잠자던 동료들을 깨웠다. 하지만 니퍼트 앞에서 다시 단잠에 빠졌다. 니퍼트는 8회초까지 완벽히 봉쇄했다 .

니퍼트는 29일 NC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니퍼트는 29일 NC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피안타와 볼넷은 각 2개씩. 잔루는 4개에 불과했다. 박석민은 니퍼트의 실투를 놓치지 않겠다고 했지만, 끝내 공략하지 못했다. 공룡 사냥꾼이다. 니퍼트는 지난해부터 포스트시즌 NC전 24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니퍼트의 이날 투구수는 116개. 볼은 45개로 38.8%였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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