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부, 다저스 중계난 주도한 케이블 업체 고소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3년째 계속되고 있는 LA다저스 중계난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LA데일리 뉴스' 등 현지 언론은 3일(한국시간) 미국 법무부가 중계난을 주도한 케이블 업체 디렉TV와 그 모회사 AT&T를 고소했다고 전했다. 이 소송은 LA 지방 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법무부는 디렉TV가 경쟁과 관련된 민감한 정보를 다른 업체들에게 불법으로 공유하며 이번 사태의 우두머리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다저스가 지난 2014년 중계 파트너를 바꾼 이후 케이블 업체 간의 중계권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다저스가 지난 2014년 중계 파트너를 바꾼 이후 케이블 업체 간의 중계권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 사건은 다저스가 새로 중계권 계약을 맺은 타임 워너 케이블과 2014년 '스포츠넷LA'를 개국하면서 시작됐다. 타임 워너 케이블이 이 채널에 대한 재판매 과정에서 다른 케이블 업체들과 가격에서 이견을 보이며 판매 협상이 중단됐고, 이는 LA 지역 시청자들의 70%가 다저스 경기를 보지 못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디렉TV가 정보를 다른 업체에 흘려가며 협상을 방해했다는 것이 미국 법무부 측의 주장. 법무부 측 변호를 맡은 변호사 조너던 살렛은 "디렉TV는 다른 경쟁 업체들에 정보를 흘리면서 소비자들이 지역 연고 구단의 경기를 보는 것을 막아왔다"고 입장을 밝혔다.

AT&T 측은 성명을 통해 "소비자를 보호하는 법무부의 역할은 존중한다. 그러나 이 사건은 AT&T가 디렉TV를 인수하기 전 일어난 일이며, 소비자들이 다저스 경기를 보기 위해 더 많은 가격을 지불하는 것은 아무도 원치 않는 일"이라고 항변했다.

다저스 구단은 스탄 카스텐 사장 이름으로 낸 성명에서 "충격적이지만, 놀랍지는 않다. 오늘의 이 행동이 다저팬들이 모든 다저스 경기를 어느 시장에서든 볼 수 있는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저스 중계난은 지난해 차터가 타임 워너 케이블을 인수하며 일부 해결됐지만, 여전히 나머지 업체들이 완강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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