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테마기획] 바뀌거나 굳어지거나...2016시즌 ‘천적관계’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이번 시즌 역시 각종 천적관계가 등장하고 또 화제를 모았다. 천적관계는 예민하다. 성적 중 유난히 드러나는 요소이며 팬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되기도 한다. 새롭게 탄생한 천적관계 그리고 사라진 천적관계 등을 정리해봤다.

새롭게 떠오른 가장 대표적인 천적관계는 롯데의 NC 공포증이다. 올 시즌 그야말로 NC만 만나면 힘을 못 썼다. 최종성적은 1승15패. 역대최악이라 봐도 무방한 상대전적이다. NC는 날개 달았고 롯데는 위기에 빠졌다. 지역라이벌로 꼽혔기에 더 충격적이었던 결과. 롯데는 팬들에게 고개를 들지 못했다.

삼성 역시 수난을 당했다. 대상은 한화와 롯데다. 삼성은 한화에게 5승10패1무, 롯데에게 5승11패로 맥을 못 췄다. 한화와의 경기서는 될 것도 잘 되지 않는 최악의 흐름 속에 숱한 명경기를 만들어냈으나 결과가 매번 좋지 않았다. 롯데에게는 3연속 끝내기 패배라는 진귀한 기록을 헌납하기도 했다. 올 시즌 9위로 떨어진 결정적인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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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새로운 흐름이 된 천적관계도 있다. NC는 창단 후 줄곧 LG에게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지난 시즌은 홈구장 7연패 및 전체 5승1무10패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첫 마산 홈 3연전을 내리 잡는 등 초반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최종결과는 NC의 9승6패1무 우위. NC에게는 밀렸지만 LG는 지난해까지 자신들을 괴롭혔던 넥센을 상대로 반전을 쐈다. 지난 5년간 넥센과의 상대전적에서 매번 밀렸지만 올 시즌 10승6패로 우위를 점했다. 기세는 가을까지 이어져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연출해내며 시리즈 승자가 됐다.

넥센 역시 기존 천적관계를 탈피했다. 대상은 NC. 넥센은 창단 첫 해를 제외하고 지난 2년간 NC에게 호되게 당했다. 2014년 5승11패, 2015년 3승13패라는 참담했던 스코어. 그런데 올 시즌은 8승8패로 균형을 맞췄다.

한편 KIA는 넥센을 상대로 힘든 시즌을 보냈다. 초중반 한 때 넥센에게 10연패를 당했다. 상대 홈구장인 고척돔에서도 7연속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그렇게 끝이 날듯 했지만 KIA는 고척돔 마지막 경기서 승리하며 첫 승 숙원을 내년까지 이어가지 않았다. 후반에는 전체 상대전적도 꽤 따라잡았다. 5승11패.

선수별 기막힌 스토리들도 있었다. 장민재(한화)는 SK전만 나오면 철벽모드 호투를 펼쳤다. 6경기에 나와 5승무패 평균자책점 1.30을 기록했다. 시즌 내내 SK전 맞춤등판이 잦았다. 메이저리그 재진출 소식을 알린 테임즈(NC)는 3년 동안 우규민(LG)을 상대로 안타를 때리지 못했는데 플레이오프라는 극적인 순간 결정적 홈런포로 짜릿한 첫 안타를 신고하기도 했다. 이는 NC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결정적 발판이 됐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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