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동 "경쟁은 불가피…항상 하던 대로"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 외야수 권희동(27)의 내년 시즌은 주목해볼만하다. 그는 지난해 상무 전역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데뷔 시즌인 2013년 15홈런을 기록하며 거포로서 가능성을 보인 그는 지난해 상무에서 사이클링히트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9월 제대 후 곧바로 1군에 합류한 그는 14경기에서 타율 0.268 1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가 징계로 플레이오프 1차전 출전을 못하게 되자 김경문 NC 감독은 권희동을 4번 타자로 배치되는 등 신뢰를 보냈다.

최근 전화로 만난 권희동은 지난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가을야구’ 출전을 꼽았다. 중심타선을 맡았고 생애 첫 한국시리즈 무대도 밟았기 때문이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주로 대타로 나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는 “한국시리즈에 간 게 의미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권희동은 지난해 여러 일을 겪었다. 2군이었지만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고 상무에서 제대를 했다. 생애 첫 한국시리즈 경험도 했다. 시즌을 마친 뒤에는 결혼까지 하는 등 겹경사를 이뤘다.

선수로선 우선 사이클링히트가 기억에 남을만하다. 그는 “(사이클링히트는) 자기가 혼자 잘한다고 나오는 기록이 아니다. 팀 운이 따랐다. 타석에 6번이나 들어간 덕분이다”라면서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상무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면서 자신감을 얻은 그는 1군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치열한 순위다툼이 벌어지던 시즌 막판 1군에 복귀한 덕분이다. 그는 “1군과 2군은 볼 회전수나 변화구 각도가 다르다. 저는 순위싸움을 하는 기간에 와서 각 팀 에이스들을 많이 만났다. 1군 적응이 빨리 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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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이 관심을 받은 이유에 대해 “NC 외야에는 좌타자가 많은데 제가 우타자라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클러치히터도 필요하니 기대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1군 복귀 후 경기에 나서긴 했지만 권희동도 주전 경쟁을 피할 순 없다. NC 외야는 나성범을 필두로 이종욱, 김성욱, 김준완 등 확실한 주전 혹은 가능성을 보인 선수들이 여럿 있다. 권희동은 “경쟁은 2013년부터 하고 있었고 프로에선 치고 올라오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경쟁은 꾸준한 것”이라며 “일단 부상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아직 기록과 관련해 구체적인 목표를 잡지 않았다.

최근에는 상무나 경찰청을 다녀오면 몸 상태가 좋아져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권희동도 마찬가지다. 그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니까 몸도 건강해지고 시간이 많으니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할 수 있었다”며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이제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라고 했다.

그는 “저는 항상 하던 대로 그라운드에서 파이팅 있게 하려고 한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팬들이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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