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결국 '깜짝 이적'은 없었다. 박병호(30)가 웨이버를 통과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은 10일(한국시간) 박병호가 웨이버를 통과, 트리플A 로체스터 소속 선수가 됐다고 발표했다. 박병호는 마이너리그 초청 선수 신분으로 빅리그 캠프에 참가한다.
지난주 박병호가 40인 명단에서 제외되는 양도 지명 조치됐을 때부터 모두가 예상했던 결과였다.
박병호는 초청 선수 신분으로 2017년 미네소타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사진= MK스포츠 DB
우타 1루수가 필요한 탬파베이 레이스를 비롯한 몇몇 팀들이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됐지만, 아직 3년 925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 있는 그를 데려갈 팀은 결국 없었다.
다년 계약을 맺은 선수가 양도 지명 절차로 웨이버 됐을 때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다른 구단 입장에서는 그 선수가 소속팀에서 방출된 뒤 최저 연봉, 혹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영입하는 것이 훨씬 더 이득이다. 나머지 계약 내용은 원 소속팀이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최저 연봉에 영입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를 선수를 잔여 계약을 떠안고 영입하는 단장이 있다면 그 단장은 당장 구단주 앞으로 불려갔을 것이다. 박병호도 마찬가지다.
저조한 성적, 부상 이력도 영향을 미쳤다. MLB.com의 트윈스 담당 기자 렛 볼링어는 자신의 SNS를 통해 "트윈스가 박병호의 소유권을 두고 도박을 했지만, 0.191의 타율과 손 수술 이력이 다른 팀으로 하여금 그의 영입을 두려워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이번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 개막 로스터 진입을 노린다. 설령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다 하더라도, 트리플A에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음을 입증한다면 언제든 다시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트윈스는 그를 로체스터의 홈런 타자로 기용하기 위해 4년 12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겨주지는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