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의 카리스마, ‘손짓’ 두 번에 SUN 전력 질주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이상철 기자] 19일 WBC 대표팀과 요미우리와 연습경기 직전, 재미있는 풍경이 펼쳐졌다.

외야에서 투수조의 스트레칭을 지켜보던 선동열 WBC 대표팀 투수코치(54)이 3루 더그아웃을 향해 뛰어갔다. 코칭스태프의 러닝은 흔한 그림이 아니다. 게다가 전력 질주였다.

빨리 뛰어야 할 이유가 있었다. 3루 더그아웃 앞에는 정장 차림의 노신사가 있었다. 선 코치가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주니치에서 뛰던 시절 스승이었던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 골든이글스 부회장(70)이었다.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 부회장(왼쪽)과 선동열 WBC 대표팀 투수코치(오른쪽)가 19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 부회장(왼쪽)과 선동열 WBC 대표팀 투수코치(오른쪽)가 19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호시노 부회장은 눈이 마주친 선 코치를 향해 두 차례 손짓으로 ‘빨리 오라’라고 했다. 그의 카리스마는 20년이 지나도 다르지 않았다. 온힘을 다해 달린 선 코치는 “감독님께서 빨리 오라고 부르시는데 뛰어야죠”라며 웃었다.

선 코치는 호시노 부회장을 만나자 허리 숙여 공손히 악수를 했다. 호시노 부회장도 밝은 표정 속 미소를 지으며 반가워했다.

호시노 부회장은 선 코치에게 한국의 WBC 선전을 기원한다며 격려했다. 선 코치는 이에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화답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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