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 품은 아구에로, 몸 날리며 세운 자존심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빛나는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세르히오 아궤로(29·아르헨티나)가 달라졌다.

아궤로는 22일(한국시간) 프랑스 리그1 모나코와의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5-3승)에서 4-1-4-1 대형의 원톱으로 87분을 소화했다. 2-2 및 3-3을 만드는 동점골을 잇달아 넣었고 후반 37분에는 맨시티 5번째 골을 도왔다.

2골 1도움으로 승리를 주도하고 건재를 과시한 것 못지않게 주목할 것은 경기 출전 28명 중에서 공동 1위에 해당하는 4차례 태클성공이다. 맨시티 입단 후 14차례 부상자명단에 올라 237일·44경기를 빠지면서 몸을 사렸던 모습은 모나코전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맨시티 공격수 세르히오 아궤로가 모나코와의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맨시티 공격수 세르히오 아궤로가 모나코와의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모나코전을 앞두고 아궤로는 6경기 연속 무득점의 부진이었다. 가브리에우 제주스(20·브라질)가 지난 16일 발등뼈 골절로 전력을 이탈하기 전까지 5경기 3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영원할 것 같던 맨시티 주전 공격수 자리를 위협받기도 했다.

최전방 공격수에게도 수비공헌과 적극적인 압박을 요구하는 것은 특히 강팀이라면 더 잦은 일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아궤로의 EPL 경기당 유효 태클은 0.6회에 불과했다. 최근에는 기회창출능력마저 감소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전반 맨시티가 모나코에 1-2로 몰리는 동안 아궤로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23분 왼발슛은 골문을 외면했고 35분에는 페널티킥을 유도하고자 고의로 넘어졌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후반 반전에 성공하며 아궤로는 이번 시즌 29경기 20골 2도움이 됐다.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92에 달하나 클럽 통산(1.09)은 밑돈다. 맨시티 소속으로 237경기 156골 5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프로데뷔 후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만 53경기 27골 7도움. 유러피언컵이 1992-93시즌 개칭된 후로 남미 선수로는 3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1위는 리오넬 메시(30·바르셀로나/아르헨티나)의 112경기 93골 32도움, 2위는 카카(35·올랜도/브라질)의 86경기 30골 25도움.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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