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영 선발 등판으로 본 롯데 마운드의 슬픈 현실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가까스로 연패 탈출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3연패를 끊었다. 하지만 또 다른 숙제가 생겼다. 바로 선발진 재구성이다. 롯데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롯데는 10일 울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최준석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6으로 승리,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송승준이 1이닝만 채우고 교체됐기 때문이다. 공을 던지다가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증상을 느꼈다.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정확한 몸 상태를 파악할 수 있겠지만, 선발 로테이션 이탈은 기정사실이나 마찬가지다.

이미 롯데는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모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선발진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는 중이었다. 브룩스 레일리와 닉 애디튼은 최근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고, 결국 차례대로 1군에서 사라졌다. 5인 선발 중 두 명이 사라진 상황. 롯데 선발진에서 믿을만한 투수는 박세웅과 송승준이었다. 이날 선발 송승준도 연패 탈출을 위한 회심의 카드다. 결과적으로 연패는 탈출했지만, 송승준은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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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11일 선발로 박시영을 예고했다. 박시영은 올 시즌 첫 선발등판이다. 30경기 29⅔이닝을 던져 1승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 중인 박시영은 올 시즌 롯데 마운드의 마당쇠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선발로 경쟁을 했다. 지난해에는 두 차례 선발 등판한 적이 있다. 송승준의 부상이 아니더라도 이미 선발 투수 두 명이 빠졌기 때문에 박시영과 김유영의 선발 기용은 점쳐져왔다. 하지만 송승준의 이탈로 롯데 선발진 해법은 첩첩산중이 됐다. 더구나 10일 경기 송승준이 1회만에 내려가면서 불펜소모는 컸다. 불펜에서 힘을 보태던 박시영과 김유영의 선발 등판으로 불펜 과부하까지 심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롯데는 아직 정규시즌 85경기를 남기고 있다. 롯데 마운드의 슬픈 현실을 보여주는 박시영의 땜질 선발 등판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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