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정우람(32·한화)이 KBO리그 역대 투수 최연소 7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대기록을 세웠지만 그에게는 최고의 하루가 아닌 최악의 하루가 됐다.
정우람은 23일 잠실 두산전의 8회 2사 상황에서 권혁에 이어 등판했다. 개인 통산 700번째 경기. 32세 1개월 22일로 역대 최연소 기록(강영식·34세 1개월 25일)을 2년 앞당겼다.
7-5로 리드한 가운데 등판한 정우람은 첫 타자 김재호를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앞으로 아웃카운트 3개만 더 잡으면 5연패 중인 팀의 후반기 첫 승을 지키게 된다. 정우람도 시즌 17세이브로 한화 이적 후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의미 있는 경기에 여러 의미 있는 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우람은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9회 박세혁의 평범한 타구를 2루수 정근우가 포구 실책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폭투 후 류지혁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은 정우람은 최주한을 몸에 맞히는 공으로 내보냈다. 정진호를 상대로 번트 파울 2개를 유도하며 고비를 잘 넘기는가 싶었으나 실투를 던졌다가 동점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