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이 대전에서 보문산 소나무 분재를 선물 받았다.
이승엽의 은퇴투어가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와 삼성 경기 전 열렸다. 프로야구 역사상 한 번도 시행된 적 없는 일을 개최하게 된 한화는 이번 행사를 위해 각종 준비를 했는데 한 때 빗줄기의 방해가 우려됐지만 때마침 비가 그쳐 무사히 성료될 수 있었다.
이날 한화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서운하지 않은” 테마를 가지고 이승엽과 한화, 대전의 연결고리를 찾았다. 그리고 그 중 하나로 특별한 손님을 초대해 특별한 선물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 행사 때 깜짝 등장한 이글스 레전드이자 통산 210승 주인공 송진우 전 코치는 이승엽에게 보문산 소나무 분재를 선물했다.
이승엽(사진)의 대전 은퇴투어가 11일 대전구장에서 한화와 삼성 경기 전 열렸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보문산 소나무 분재의 의미는 이승엽과 연관된 점이 고려됐다. 실제 이글스파크에서 보문산 정상(해발고도 473m)에 타자의 공이 닿는데는 약 2600m가 필요한데 이는 비거리 115m 홈런 23개가 필요한 수치다. 이승엽은 10일 기준 대전구장에서 총 28개 홈런을 날려 비 한화 선수 중 유일하게 홈런으로 보문산 정상을 넘긴 선수로 기억되기에 한화는 이를 상징해 선물로 제공한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사상 첫 은퇴투어가 국내 팬들에게는 생소할 수밖에 없어 팬정서를 고려하면서도 이승엽의 마지막 대전 경기라는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