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야구 국가대표팀 주장 구자욱(24·삼성)은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를 앞두고 할 일이 많다. 1루수 출전에 주장 역할까지 해내야 한다.
대표팀은 지난 5일부터 대회 준비를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APBC 대회는 만 24세 이하 및 프로 3년차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대표팀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꾸려졌다. 이 대표팀의 캡틴은 구자욱이 맡았다.
지난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첫 연습경기에서 구자욱은 3번 1루수로 출전했다. 경기 전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구자욱이 1루수로 나설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1루를 맡았지만 올해 외야수로 전향했다. 그러나 대표팀에 1루수를 맡아 보던 선수가 없어 구자욱이 맡게 됐다.
이에 구자욱은 “부담이 있긴 하지만 포지션은 내가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코치님들과 상의해서 훈련 잘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연습경기에서 구자욱은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 1루 수비에서도 큰 문제 없이 무사히 경기를 치렀다.
소속팀에서 외야 수비를 하다 대표팀에서는 내야 수비를 맡게 된 구자욱이 맡은 중책은 또 있다. 바로 ‘주장’으로서의 일이다.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은 대부분 젊은 선수들이다. 이들을 잘 다독여 끌고 가야 하는 게 구자욱의 몫이다. 구자욱이 주장을 맡은 건 청소년 시절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선수들은 구자욱의 리더십에 대해 입을 모아 칭찬했다. 임기영(24·KIA)은 야수쪽 분위기메이커로 구자욱과 하주석을 뽑았다. 동갑내기 박민우(24·NC) 역시 “구자욱이 리더십 있게 팀을 이끌고 있다. 각자 다른 팀에 있다 대표팀으로 모이면 친한 선수끼리 무리지어 다니는 경향이 큰데 자욱이가 다 같이 어울려 놀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더라”고 칭찬했다.
구자욱은 “아니다. 분위기는 (박)민우나 옆에서 있는 동료들이 잘 도와주는 것이다. 오히려 내가 분위기 조성에 보조하고 있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대표팀 분위기는 정말 좋다.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이 모두 힘을 합쳐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