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석방된 UCLA 농구 선수들, 나에게 감사해야"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에 억류됐던 UCLA 농구 선수들을 석방하는데 자신이 영향력을 발휘했음을 인정했다.

트럼프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realDonaldTrump)를 통해 "세 명의 UCLA 농구 선수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말할 거라 생각하는가? 그들은 감옥에서 10년을 보낼 예정이었다!"라는 글을 남겼다.

트럼프가 언급한 세 명의 선수들은 리안젤로 볼, 코디 라일리와 잘렌 힐을 말한다. 이들은 대학 농구 시즌 개막전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명품 매장을 돌며 물건을 훔치다가 적발돼 경찰에 구속됐다. 리안젤로 볼은 LA레이커스 신인 가드 론조 볼의 동생으로 이번에 UCLA에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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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절도는 징역 3년에서 최대 10년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석방됐고, 사법 절차를 거쳐 15일 미국땅을 밟았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14일 트럼프가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시진핑 국가 주석에게 이 세 명의 석방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 보도가 나가고 얼마 안돼 이들은 미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트럼프 자신이 이를 사실로 확인시켜줬다.

한편, UCLA 농구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한 대책을 밝혔다. 스티브 알포드 감독은 학교측이 이번 사건을 조사할 때까지 세 명의 선수를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무기한 정지' 징계다. 기한을 정하지 않은 이 징계는 얼마든 복귀가 가능한 것이기에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현지 언론도 제대로 된 징계를 요구했다. ESPN은 "언젠가 이들이 다시 팀에 돌아올 것이라는 뜻으로 들린다"며 UCLA가 제대로 된 징계없이 넘어가려고 하는 듯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LA타임즈' 칼럼니스트 빌 플라시크도 "마치 중국에서 구조된 학생들에 대해 얘기하는 거 같다. 이들은 중국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고도 감옥에 가지 않은 행운을 누린 이들이다"라며 학교측의 대처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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