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3·닛폰햄)가 베이브 루스도 못한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오타니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를 겸업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24일(한국시간) 예상 등판 일정 시나리오와 더불어 오타니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ESPN은 “베이브 루스도 투-타 겸업을 하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1916년 아메리칸리그에서 평균자책점 1.19를 기록했던 루스는 1917년 24승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그는 1918년부터 주전 외야수로 뛰었는데 당시에는 마운드에 등판하는 일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한 MLB매니저는 “오랜 시간 동안 투-타를 겸업하는 선수가 나오지 않은 이유는 분명하다. 두 가지를 모두 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오타니의 투-타 겸업은 오타니 개인의 과제일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구단의 도전이기도 하다.
투-타 겸업 예상 스케줄을 전하기도 했다. ESPN은 “만약 오타니가 투-타를 겸업한다면, 1일차에 선발로 나선 뒤 다음날 휴식을 취하고 이후 3-4일차에 타자로서 타석에 설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외야수 혹은 아메리칸리그라면 지명타자로 출전할 수 있다. 혹은 불펜으로 나설 수도 있다. 5일째에는 야수로 출전 혹은 다음 선발 등판을 위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간단해보일 수 있지만 선수단 전체 일정을 생각하면 쉬운 계획은 아니다. 매체는 “로스터 구성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가장 좋은 방법은 오타니가 불펜으로 나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SPN은 “정해진 만큼 불펜에서 피칭하게 되면 라인업을 짜는 게 수월하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12월 2일부터 포스팅 일정을 시작한다. 상한액은 최대 2000만 달러다. 12월말 경 행선지가 결정된다. yijung@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