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에이스’ 니퍼트 왜 보류명단 제외했나?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두산 베어스는 더스틴 니퍼트(36)를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하가도 왜 보류명단에서 제외했을까.

두산은 지난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류명단을 제출했다. 보류명단에 니퍼트를 비롯해 마이클 보우덴(31) 닉 에반스(31) 등 외국인선수 3명의 이름은 없다.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 2위 및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3연패가 좌절된 뒤 외국인선수 교체로 가닥을 잡았다. 보우덴은 3승 5패 평균자책점 4.64, 보우덴은 타율 0.296 27홈런 90타점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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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니퍼트는 상황이 다르다. 두산은 니퍼트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2011년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고 외국인선수 통산 최다 승(94) 기록을 갈아치웠다. 니퍼트는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였다. 그리고 두산을 상징하는 에이스다.

그러나 몸값이 걸림돌이다. 니퍼트의 올해 연봉은 210만달러. 2016년(120만달러)과 비교해 90만달러가 뛰어올랐다. KBO리그 최초로 외국인선수 연봉 200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올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4.06으로 1년 전(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과 같은 퍼포먼스를 펼치지 못했다. 연봉 삭감은 불가피하다.

삭감 폭이 문제다. 보류명단 포함 시 전년도 연봉의 75% 이상을 보전해야 한다. 즉, 최대 삭감률이 25%다. 이 경우, 두산은 니퍼트와 최소 157만5000달러에 재계약을 해야 한다.

니퍼트는 1981년생이다. 곧 마흔이 다 된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 올해 KBO리그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된 니퍼트는 한 차례도 말소된 적이 없다(30경기 등판). 그러나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담 증세로 등판을 거른 적도 있다.

두산이 생각하는 니퍼트의 내년 연봉은 157만5000달러보다 적다. 두산은 “니퍼트의 나이, 몸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합리적인 수준에서 재계약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두산은 주초 니퍼트와 만나 이 같은 구단 입장을 전달했다. 니퍼트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앞으로 니퍼트와 재계약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다만 니퍼트는 보류명단에서 제외돼 두산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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