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합류로 강타선 구축한 넥센, `마운드 강화` 남았다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거포’ 박병호의 합류로 넥센 히어로즈가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남은 숙제는 마운드 강화다.

지난 27일 넥센은 “KBO리그에 복귀하게 된 박병호와 연봉 15억원에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뜻밖의 소식이었다. 넥센에는 이정후 서건창 김하성 등 믿고 맡길 수 있는 타자들에 장영석 김민성 등 타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전력도 많다. 힘 좋은 마이클 초이스 역시 재계약을 마쳤다. 여기에 박병호까지 가세하면서 ‘넥벤저스’의 부활을 기대하게 했다.

이제 넥센이 해결해야 할 남은 일은 ‘마운드 강화’다. 넥센은 이번 시즌 동안 마운드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무엇보다 불펜진이 시즌을 치를수록 힘이 빠진 듯 했다. 필승조 김상수 이보근 오주원에 신재영 한현희 등이 힘을 보탰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확실한 마무리투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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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시즌 동안 마운드 재건에 나섰다. 팀에 있는 유망주를 키워 쓰겠다고 선언했다. 2차 드래프트 때도 선수를 한 명도 뽑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넥센은 이번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6명의 투수를 데려왔다. 외부 전력을 영입하기보다 팀에 있는 투수들을 즉시전력감으로 성장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대체 외인으로 팀에 들어와 활약한 제이크 브리검과는 재계약을 마쳤다. 반면, 앤디 밴 헤켄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밴 헤켄이 그동안 넥센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자타공인 에이스지만, 이번 시즌은 주춤했다. 원인 모를 어깨 통증이 그를 괴롭혔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좋은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예전 같진 않았다. 38살(1979년생)이라는 많은 나이도 고민하게 했다.

밴 헤켄의 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강력한 1선발을 찾던 넥센은 에스밀 로저스를 영입했다. 그는 2015년 한화 이글스에서 10경기 등판해 6승2패 평균자책점 2.97로 맹활약한, 실력이 입증된 투수다. 데뷔전에서 완투승을 따내더니 두 번째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완봉승을 기록한 ‘괴물’이었다. 팔꿈치 부상으로 KBO리그를 떠났던 그는 인대접합수술 이후 회복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로저스가 2015년 때 기량을 넥센에서도 보여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 또 이승호 손동욱 등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투수들과 유망주를 어떻게 성장시켜 쓰느냐 역시 중요하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졌던 조상우가 어떤 모습으로 마운드에 오를 것인지, 시즌 막바지에 완봉승을 거둔 신재영과 임시로 선발진 빈자리를 채워줬던 한현희를 어떻게 기용할 것인지 역시 눈여겨 볼만한 일이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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