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묶인 배지환, “韓이든 美든 기다릴 수밖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신인드래프트를 포기하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계약했지만 구단의 해외 아마추어 선수 계약규정 위반으로 계약이 무산된 경북고 내야수 배지환(19)은 현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우선은 더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

배지환은 1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된 2017 야구소프트볼인의 밤 행사에 참석했다. 배지환은 이 자리에서 이영민타격상을 수상했다.

올해 고교신인 내야수 중 최대어로 꼽힌 배지환은 2018 신인드래프트를 포기하고 미국 애틀란타 구단과 계약을 맺으며 미국진출의 꿈을 키웠다. 그런데 뜻밖의 사건이 터지며 계획에 문제가 생겼다. 애틀란타 구단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해외 아마추어 선수와 계약하는 과정에서 원래 합의했던 금액보다 낮은 금액에 계약, 계약금 한도 초과를 피하는 규정위반을 저질렀기 때문. 애틀란타는 해외프로선수 자격을 획득한 선수와 계약하는 과정에서 계약금을 부풀려 이 금액으로 해당 선수들에게 보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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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애틀란타 구단에 중징계를 내렸는데 이 과정에서 배지환 역시 계약이 무효가 됐다. 배지환의 애틀란타 입단 자체가 없었던 일이 된 것. 설상가상으로 배지환은 KBO리그 구단에 입단할 수도 없는 상태가 됐다. KBO 야구규약 제11장 107조 외국진출선수 특례에 따르면 신인선수 중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을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의 당해 선수계약이 종료한 날로부터 2년간 KBO 소속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 미국 잔류가 아니라면 2년을 허비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신고선수 등 다른 방식의 프로입단은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낳을 가능성이 크고 일본행은 고려하지 않는 옵션이라고.

본시상식 전 만난 배지환은 담담한 표정이었다. 관련 질문에 대답하기 시작한 그는 “KBO로부터 보름 전 2년간 KBO구단과 계약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현재로서는 상황을 지켜보며 기다리는 중”라고 밝혔다. 군입대도 현재로서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요소가 많다.

훈련을 쉬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배지환은 이대로라면 2019년에 열릴 2020년 신인드래프트 때나 정상 참가가 가능하다.

배지환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 국내와 달리 미국무대에서는 FA신분과 다름이 없기에 모든 팀들과 계약이 가능하다. 흔들리지 않은 채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켜보겠다고 했다.

KBO관계자 역시 배지환에게 2년 유예 징계를 통보했다고 밝히며 “MLB사무국에 물어 배지환이 구단과 계약을 맺은 사실을 확인한데다가 스스로도 이를 알리고 신인드래프트에 참여하지 않았기에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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