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 고졸 2년차 우완투수 윤성빈(19)이 프로 첫 승을 거뒀다. 경기 후 윤성빈은 “5이닝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윤성빈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져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롯데가 7-2로 승리, 윤성빈이 승리투수가 됐다.
2017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신인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윤성빈은 입단 첫 해인 지난해는 어깨 재활과 투구폼 교정 때문에 1군은커녕 퓨처스리그(2군) 경기 등판도 없었다. 하지만 마무리캠프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 시즌을 앞두고 진행한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토종에이스 박세웅(23)이 팔꿈치 미세염증으로 선발로테이션에서 이탈하면서 윤성빈에게 기회가 왔고, 윤성빈은 나름 준수한 피칭을 펼쳤다.
이날 등판은 올 시즌 3번째 등판이었다. 지난달 25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개막 2차전에서는 5이닝 2실점으로 패전, 지난 31일 사직 NC다이노스전에서는 5이닝 3실점으로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윤성빈은 “내 첫 승이기도 하지만, 연패를 끊을 수 있어 좋았다. 너무 소중한 첫 승이다.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1군 데뷔 무대가 항상 연패 상황에서의 등판이었기에 부담도 될 만했지만 윤성빈은 “선배님들, 코치님들이 부담 안주신다. ‘네 공 자신 있게 던져라’라고 말씀해 주셔서 부담 안가지고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3경기 연속 5이닝 벽을 넘지 못했다. 윤성빈은 “5이닝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불펜 선배님들께 5이닝 밖에 못 던져서 미안하다”면서도 “경기를 치르면서 요령이 생겨, 괜찮아지는 것 같으면서 다음 경기가 어찌 될지 몰라 신중하게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발이 이렇게 어려운거구나 운동 열심히 해야겠다”며 “포수 (나)종덕이가 잘 리드해줬다. 직구 구속 떨어지니까 변화구로 사인을 냈다. 포크볼도 종덕이가 리드를 잘해줬다”고 동기로 배터리 호흡을 맞춘 나종덕(20)에게 공을 돌렸다.
둘은 롯데 입단이 확정된 2016년말 시구와 시포를 한 적이 있다. 윤성빈은 “생각보다 빨리 둘이 1군에서 배터리 호흡을 맞추게 됐다. 기회는 한 번 오지 않을까 했는데, 세웅이 형이 부상을 당해 기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직에서 많은 팬들이 모인 가운데 연패를 탈출하게 돼 더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