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운 안 따르던 문승원, 36일 만에 시즌 `2승`째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한이정 기자] 문승원(29·SK)이 36일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문승원은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2승(3패)째를 거뒀다. 6⅔이닝 동안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2개.

최고구속은 147km. 속구(45개), 슬라이더(33개)를 중심으로 커브(14개), 체인지업(10개)을 적절히 섞어 구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8.6%(70개)에 달했다.

문승원이 24일 넥센전에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문승원이 24일 넥센전에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13일 만에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또 넥센을 상대로 설욕을 풀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월 29일 고척 넥센전에서 4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번 시즌 최다 실점. 이날 경기에서는 넥센 타자를 제대로 압도했다. 경기 초반 흔들리는 듯 했던 문승원은 점점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택근에게 안타를 허용한 문승원은 폭투를 던지는 등 불안한 피칭을 펼쳤다. 2회초에서도 1사 1루에서 송성문 김혜성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금세 불안감을 지워냈다. 3회초 세 자 연속 범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내더니 4회초에선 연속 삼진을 곁들여 실점을 막았다. 공격적이고 빠른 템포로 넥센 타선을 상대했다.

문승원은 5회초에서도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6회초 역시 삼자범퇴. 문승원의 호투에 SK 타선도 힘을 냈다. 0-1인 3회말 한동민의 투런포를 시작으로 4회말 한동민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점수차를 벌렸다.

7회초 김민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송성문에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아웃시켰다. 문승원은 김혜성을 외야 뜬공으로 돌려 세우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투구수가 100개가 넘어가자, SK는 문승원을 내리고 서진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문승원은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잘 던진 경기는 득점지원이 적어 승리를 올리지 못 했다. 그러나 꾸준히 제 역할을 다 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그의 꾸준함이 드디어 빛을 발했다. 팀이 연승을 거두는데 보탬이 됐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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