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골절’ 넥센, 충격의 하루…연패보다 큰 상처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3일 잠실 LG전(0-8 패)은 넥센에게 충격적인 경기였다.

LG와 시즌 두 번째 잠실 3연전마저 스윕 패배를 기록했다. 상대 전적은 2승 7패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3년 연속 열세 위기다. 2016년(6승 10패), 2017년(5승 10패 1무)에 이어 또 LG전 두 자릿수 패배 가능성이 커졌다.

장정석 감독은 “위만 바라보고 있다”라고 밝혔으나 6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5월 29일과 30일 KIA를 연파하며 5할 승률을 기록했으나 이후 내리 4경기를 졌다. 승패 마진은 좀처럼 플러스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넥센은 에이스 로저스를 잃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넥센은 에이스 로저스를 잃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반등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타선은 침체됐다. 2일 경기에서 16안타를 몰아쳤으나 응집력이 부족했다. 넥센이 LG와 잠실 3연전에서 무서웠던 순간은 2일 8회초(4득점)뿐이었다. 1일에는 1득점(박병호 홈런), 3일에는 무득점이었다.

넥센 타자들은 LG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에게 꽁꽁 묶였다. 안타는 3개에 그쳤으며 삼진은 무려 10개였다. 3회 실책과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2루가 이날 최고의 찬스였을 정도다.

그렇지만 넥센에게 패배보다 아픈 상처는 에이스의 부상이었다. 로저스는 팀 내 최다 승리(5) 투수다. 선발진에서도 평균자책점이 3.59로 가장 낮다.

최근 2경기 연속 5실점을 했으나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로저스는 이날 3회 강판했다. 2⅔이닝으로 시즌 최소 이닝 기록이다.

부상 과정이나 부위가 좋지 않다. 로저스는 0-3의 3회 무사 2루서 김현수의 직선타를 처리하다 오른손을 다쳤다.

타구 방향이 투수 정면이었다. 그는 피하지 않고 오른손으로 캐치했다. 더블플레이로 연결했지만 오른손에는 피가 흘렀다. 오른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손가락 사이가 4,5cm 찢어졌다.

10바늘을 꿰맸다. 손가락에도 충격을 줬다. 정밀검사 결과, 네 번째 손가락 인대 손상 및 골절 판정이었다.

가볍지 않은 부상이다. 그리고 당분간 투구가 어렵다. 로저스는 4일 재검사를 한 후 재활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로저스가 빠르게 건강을 회복한다 해도 에이스의 이탈이다. 시즌 개막 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울상이었던 넥센, 그림자는 더욱 짙게 그리워졌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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