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3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를 앞둔 LA다저스 더그아웃은 온통 같은 지역 연고 NBA팀 LA레이커스와 계약한 르브론 제임스 얘기였다.
FA 자격을 얻은 제임스는 전날 레이커스와 4년 1억 54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음을 에이전시를 통해 발표했다.
제임스의 레이커스행이 발표되고 하루가 지났지만, 화제는 여전히 제임스였다.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한 다저스 전담 기자는 "오늘 내 기사는 신문에 두 단락만 실릴지도 모른다. 나머지는 온통 르브론 얘기일 것"이라며 웃었다.
르브론 제임스는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시절 같은 지역 연고 메이저리그 팀인 인디언스 경기에 종종 나타났다. 사진=ⓒAFPBBNews = News1
홈팀 더그아웃에서 진행된 감독 경기 전 인터뷰도 거의 대부분이 제임스와 관련된 질문들이었다. 로버츠는 "아직 만나보지를 못했다. 만나면 꼭 축하 인사를 전하도록 하겠다"며 가장 먼저 다저스 공동 구단주 겸 레이커스 사장을 맡고 있는 매직 존슨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 스포츠에 있어 굉장한 하루였던 것은 분명하다"며 당대 최고의 농구 스타가 LA로 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번 일을 성사시킨 다저스 구단주이자 레이커스 사장인 존슨을 높이 평가했다. "사람들을 연결하는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그런 능력을 가진 이들은 많지 않다"며 제임스가 그런 존슨이 이끄는 팀을 택한 것은 쉬운 일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도중 제임스의 시구를 기대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웃으면서 "아마도 우선 순위 목록 밑부분에 있을 것이다. 론 로젠(다저스 최고마케팅경영자)과 애기해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 도시를 위해 정말 좋은 일이다. 빨리 그의 모습을 보고싶다"며 다시 한 번 제임스의 레이커스행을 반겼다.
다저스와 레이커스는 LA를 연고로 하는 프로팀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 5년은 다저스가 우세했다. 레이커스가 암흑기를 걷고 있는 사이 다저스는 2013년부터 5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제는 팬들과 현지 언론의 초점이 레이커스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로버츠는 "몇몇 칼럼니스트들은 더이상 여기에 오지 않겠지만, 나는 괜찮다"는 농담으로 인터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greatm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