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데뷔 첫 `만루포`에도…오태곤 “자책하고 연구 중이다”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한이정 기자] kt 위즈 외야수 오태곤(27)이 만루홈런 한 방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태곤은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5회말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오태곤은 김승회의 141km 커터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우측 파울 폴대를 맞으며 홈런이 됐다. 데뷔 첫 그랜드슬램. 그리고 데뷔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오태곤의 큼지막한 한 방으로 kt가 승리를 거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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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기 후 오태곤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는 “가볍게라도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는데, 처음에는 홈런인 줄 몰랐다. 파울인 줄 알았다. 심판님께서 손가락을 돌리시는 걸 봤는데도 상대편에서 비디오 판독을 하겠지 싶었다. 그러나 나중에 듣고 보니 폴대를 맞았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홈런을 쳤어도 4,5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해 많이 아쉽다. 감 좋고, 운 좋을 때 안타 하나라도 더 쳐야 발전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 했다”고 덧붙였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신고했다. 이날 기록한 만루홈런이 오태곤의 시즌 10번째 홈런이었다.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는 것을 느끼냐는 질문에 오태곤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사실 이번 시즌 목표는 20-20이었다. 감독님과 코치님도 하드웨어나 장타력을 봤을 때 충분히 20홈런은 칠 수 있다고 북돋아주셨다. 그러나 이제야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는 것은 그동안 내가 부진했다는 뜻이다”고 전했다.

경기에 자주 출전하지 못 했지만 이숭용 타격코치와의 훈련으로 감각을 잃지 않으려 했다. 오태곤은 “이숭용 코치님이 타이밍 잡는 법을 바꿔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 해 힘들어할 때도 코치님들께서 ‘올해가 중요한 게 아니다. 좌절하지 말고 준비 잘 해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그래서 특타나 수비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준비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오태곤은 “매 경기 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경기에 출전하면 팀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언젠가 올 기회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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