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까지 4점대(4.76)였던 차우찬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6.97로 7점대가 가까워졌다. 차우찬이 7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차우찬에게 최악의 날이었을 뿐, LG는 아니었다. 6회말 반격의 기회가 찾아왔다. 2회말에 이어 다시 한 번 2사 후 보니야를 공략했다. 보니야는 6회에만 41개의 공을 던지며 애를 먹었다.
LG는 5-8의 6회말 2사 만루서 삼성의 두 번째 투수 권오준을 상대했다. 권오준은 6월 24일 대구 두산전 이후 11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LG의 연패 탈출 의지가 더 강했다.
이형종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김현수의 안타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채은성이 우익수 김헌곤을 넘기는 장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 정찬헌은 10일 잠실 삼성전에서 10-8의 8회초 2사 2,3루에 등판해 동점 위기를 막았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LG는 6회말에만 대거 6점을 뽑았다. 8연패 기간에는 총 30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3.8득점이다. 8연패 기간 한 이닝 최다 득점은 9일 박용택의 시즌 12호 홈런으로 기록한 3점이었다. 모처럼 터진 폭발력이다.
8회초는 LG에게 마지막 고비였다. 2사 2,3루로 안타 하나면 동점이 가능했다. 삼성은 대타 박한이 카드를 꺼냈다. LG는 하루 전날 ⅔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흔들린 정찬헌을 투입했다. LG가 웃었다. 정찬헌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박한이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LG는 8회말 2점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정찬헌이 9회말 2점을 내줬으나 2사 만루 위기를 막으며 힘겹게 연패를 탈출했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