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미국 체조계와 체육계를 충격에 빠뜨린 주치의 성폭행 폭로, 즉 미투 사건이 AP통신의 올해 스포츠뉴스 1위로 선정됐다.
AP통신은 25일(한국시간) 전 미국 체조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55)가 어린 체조 선수들을 성추행·성폭행 한 혐의로 기소돼 175년형을 선고받은 사건을 올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스포츠뉴스 1위로 꼽았다.
미시간주립대와 미국 체조대표팀 주치의를 지낸 나사르는 30여 년 동안 여자 선수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2016년 밝혀져 이미 재판에 넘겨진 상태였다.
래리 나사르는 20년 넘는 시간동안 미국 체조대표팀 주치의로 일하며 수많은 여성 선수들을 대상으로 부적절한 범죄를 저질렀다. 사진=ⓒAFPBBNews = News1
2016년 8월 레이첼 덴홀랜더가 15세에 그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경찰에 고발하면서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추가 피해자가 대거 등장하면서 나사르는 지난해 12월 연방 재판에서 징역 60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런 가운데 올해 1월 '체조여왕' 시몬 바일스를 비롯해 150명이 넘는 전·현직 대표 선수들이 나사르의 성추행·성폭행에 대해 증언하면서 사건이 확대됐고, 미국체조협회가 나사르의 범행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지난 1월 미시간주 법원은 나사르의 미성년자 성폭행 유죄를 인정해 최고 징역 175년형을 선고했다. 2월에는 여기에 최대 125년형이 더해졌다.
나사르 사태로 인해 스콧 블랙문 미국올림픽위원회(USOC) 위원장, 앨런 애슐리 USOC 경기향상 책임자 등 USOC 고위급 인사들이 줄줄이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