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는 빌드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에이스를 개막전 마운드에 올릴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0일(한국시간) 'MLB.com'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커쇼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캠프 도중 어깨 이상이 발견됐던 커쇼는 현재 확실히 진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MLB.com 다저스 담당 기자 켄 거닉은 커쇼가 이날 그라운드에서 와인드업 동작으로 공을 던졌다고 소개하며 "더 이상 아픈 거 같지는 않다. 일정이 뒤로 밀렸을 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커쇼가 3월 29일 열리는 개막전에 정상적으로 등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아직 그는 시범경기 등판은 고사하고 불펜 투구도 하지 못하고 있다. 6이닝 90구 수준의 빌드업을 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에도 커쇼가 부상자 명단에 두 차례 올랐을 때 모두 재활 등판을 생략하고 그를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렸다. 6월 허리 부상에서 복귀했을 때는 복귀전에서 3이닝 55구, 두 번째 경기에서 5이닝 68구를 소화했다. 사실상 재활 등판을 메이저리그에서 한 셈.
다저스 구단 운영진이 정말로 커쇼가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는 모습을 보고싶다면, 이같은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 첫 경기에서 적은 이닝만 소화하게 하고 시즌이 진행되면서 빌드업을 시키는 것. 물론 이상적인 방법은 아니다.
한편, 지난해 많은 투구를 하면서 올해 시즌 준비 속도를 늦춘 또 다른 선발 워커 뷸러는 이날 라이브BP 20구를 소화했다. 로버츠 감독은 뷸러가 실전에 투입되기 전에 한 차례 더 라이브BP를 소화한다고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