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21일(한국시간) 선발 투수를 갑자기 변경한 이유를 설명했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슬로안파크에서 시카고 컵스와의 캑터스리그 원정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 원래 훌리오 우리아스가 선발 등판 예정이었지만, 경기 시작 직전 더스틴 메이로 변경됐다. 우리아스는 5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 2 2/3이닝을 소화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설명했다. "워커(뷸러)가 선발 등판을 무사히 마친 것을 확인한 뒤 우리아스가 팀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롱 릴리버가 제일 알맞다고 생각했다"는 것이 그 이유. 남은 시범경기 기간 그에게 자신의 역할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등판 순서를 바꿨다는 것이 로버츠의 설명이다.
우리아스는 다저스가 차세대 에이스로 키우고 있는 선수지만, 신중하게 투구 이닝을 관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2017시즌 어깨를 다쳐 수술을 받은 이후에는 더 신중해졌다. 일단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 이닝 부담을 줄이고 시즌 후반에 기여도를 높인다는 것이 다저스의 계획이다.
로버츠는 우리아스를 얼마나 자주 기용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매 경기 얼마나 많이 던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좌완 스페셜리스트나 1이닝을 맡기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주로 롱 릴리버로 뛰게 될 것임을 예고했다.
우리아스는 다음주 LA에인절스와의 프리웨이시리즈 중 한 경기에 나와 다시 한 번 롱 릴리버 연습을 하고 시즌 개막을 맞이할 예정이다. 로버츠는 "지난해 (9월과 포스트시즌) 불펜으로 뛴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될 거라 생각한다. 그는 불펜을 준비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를 잘 알고 있다. 이 역할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우리아스도 "지난해 경험이 도움이 됐다"며 감독 말에 동의했다. "워밍업을 (선발로 나올 때보다) 빠르게 하고 있다"며 새로운 역할에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불펜 투수는 매일 나갈 수 있는 준비를 해야한다. 던지는데 통증이 있다거나 그러면 문제가 복잡해지겠지만, 지금은 몸 상태가 아주 좋다. (롱 릴리버 역할은) 어제 통보받았고, 캠프가 끝날 때까지는 새로운 역할이 편하지 않을 것이다. 계속해서 노력해서 내 역할을 할 수 있게 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우리아스는 지난 시즌 9월 빅리그에 콜업돼 포스트시즌 불펜으로 활약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우리아스는 이날 경기에서 2 2/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로버츠는 "괜찮게 던졌다. 구위는 좋았는데 변화구는 이전 등판보다 안좋았다. 오늘 수비들도 그를 못도와줬다"며 좌완의 투구 내용을 평가했다.
우리아스는 "이전보다 긍정적이었다.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많이 놓쳤지만, 패스트볼 중에 마음에 드는 공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경기 컵스와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5회까지 4-1로 앞섰지만, 이후 실점을 허용했다. 다저스 선발 메이는 3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뒤이어 나온 조 켈리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컵스 선발 콜 해멀스는 6이닝 7피안타 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을 치르기 위한 빌드업을 완료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