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비(雨)” 경찰 김호령, 마지막 공식 경기도 취소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또 비로 취소됐네요.”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이 이틀 연속 우천으로 취소되자, 김호령(27·경찰)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누군가에게는 관심이 떨어지는 이벤트일 수 있으나 김호령에게는 2015년 프로 입문 후 첫 퓨처스 올스타전이었다. 그리고 경찰야구단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공식 경기’였다.

김호령은 2017년 시즌 종료 후 경찰야구단에 합격했다. 그리고 오는 8월 12일 전역 예정이다. 야구선수지만 야구 경기를 뛸 수 없다. 경찰야구단은 10일 퓨처스리그 서산 한화전을 끝으로 경기 일정이 없다. 벽제야구장에서 훈련만 할 뿐이다.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은 김호령이 경찰야구단 유니폼을 입고 참석한 마지막 공식 행사다. 그러나 태풍 5호 ‘다나스’의 영향으로 그는 팬 사인회만 한 뒤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사진(창원)=옥영화 기자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은 김호령이 경찰야구단 유니폼을 입고 참석한 마지막 공식 행사다. 그러나 태풍 5호 ‘다나스’의 영향으로 그는 팬 사인회만 한 뒤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사진(창원)=옥영화 기자
공교롭게 경찰야구단 소속 마지막 경기도 우천으로 취소됐다. 김호령에게는 야속한 비다. 그는 “경기를 뛰고 싶은데 여건이 안 된다. 그때(10일 퓨처스리그 한화전)도 그렇고 마지막 경기라서 더 뛰고 싶은데,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많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김호령은 “올해도 썩 잘한 건 아니나 그래도 경찰야구단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에서 안타 하나 정도는 치고 싶었다”라고 했다.

경찰야구단은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김호령도 애착이 강하다. 그는 “지금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지만 다들 아쉬워한다. 우리가 마지막 (경찰야구단)세대 아닌가. 유니폼을 집에 가져가 잘 보관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김호령은 KBO리그 통산 3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를 기록했다. 빠른 발이 강점이다. 통산 도루는 33개. 2017년 KIA의 통합 우승에도 일조했다.

공교롭게 김호령이 경찰야구단으로 떠난 뒤 KIA는 하강 곡선을 그렸다. 2년간 안타까운 심정으로 KIA를 멀리서 바라만 봐야 했다.

김호령은 “안타까웠다. 지금은 KIA가 약팀으로 보이지만 분명 시간이 지나면 강하고 좋은 팀이 될 것이다. 희망이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호령이 다시 KIA 유니폼을 입으면 곧바로 복귀 신고를 할 예정이다. 그는 “KIA 팬과 다시 만날 날이 머지않아 많이 설렌다. KIA 팬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뛰는 게 정말 좋았다”라며 “지금 KIA 외야수가 많아졌다. 다들 잘해서 뛸 자리가 있을 지 모르나 한 번 경쟁해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예전보다 타격이 더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경찰야구단에서 정말 열심히 타격 훈련을 했는데 생각만큼 잘 되진 않더라. 그래도 그 말을 꼭 듣고싶다.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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