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서튼(49)이 롯데 자이언츠의 지휘봉을 잡는다. 특이한 점은 1군이 아니라 2군이다.
롯데는 11일 서튼 월밍턴 블루락스 타격코치를 신임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9월 중순까지만 해도 서튼 감독은 차기 롯데 1군 감독 후보로 뽑혔다. 미국으로 건너간 성민규 단장과 면접을 했다.
서튼 감독이 2군을 지도한다는 건 1군 감독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렇다고 1군 감독 최종 후보에 탈락하면서 2군 감독이 된 것도 아니다.
서튼 감독은 롯데와 ‘육성’ 철학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다양한 지도 경험을 갖춘 그는 팀이 강해지려면 젊은 선수의 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군 감독, 2군 감독같이 보직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성 단장 부임 후 리모델링을 천명한 롯데도 2군 감독도 1군 감독 못지않게 대우하며 심혈을 기울여 선임하고자 했다.
롯데는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 구축. 최첨단 장비 도입 및 데이터 활용, 과감한 시설 투자 등으로 퓨처스 역량 강화를 계획하고 있는 시점에 서튼 감독이 구단의 새로운 비전을 함께 실천해나갈 적임자라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의 한 관계자도 “지난 9월 서튼 감독과 면접할 당시 1·2군 감독을 구분한 건 아니다. 육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공감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다양한 선수를 지도하고 성장시킨) 서튼 감독도 2군에서 선수를 육성하는 방향에 뜻을 두고 흔쾌히 수락했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