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더그아웃에 앉아있던 ‘바람의 손자’ 이정후(21·키움)가 그라운드로 나오자 4만6000석이 매진된 도쿄돔도 술렁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일본과 4차전을 치르고 있다.
슈퍼라운드 경기에 상관없이 한국과 일본은 하루 뒤인 17일 도쿄돔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그래서 한국은 이날 그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벤치 멤버를 대거 선발 라인업에 기용했다. 선발도 영건 이승호였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 5회초 1사 만루에서 강백호의 우익수 플라이에 이정후가 홈에서 일본 포수 카이에게 아웃 당하고 있다. 사진(日 도쿄)=천정환 기자
그러나 경기는 치열한 난타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한국이 3회말 6실점을 했지만, 4회초 5득점하면서 6-7로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이다.
그리고 5회초 선두타자 박건우가 일본 두 번째 투수 오노 유다이에 볼넷을 고르자, 김경문 감독은 대주자 이정후를 기용했다. 이번 대회 한국 타선에서 가장 타격감이 뜨거운 타자이자,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정후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가볍게 볼 수 없는 경기다”라며 벤치 멤버를 기용하지만, 포기하는 건 아니라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했다. 주전 선수들의 대타나 대주자, 대수비 기용도 암시했다. 이정후의 대주자 기용은 이날 경기도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김경문 감독의 의지였다.
하지만 계속된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1사 만루에서 강백호의 우익수 플라이 때 홈으로 파고들다 아웃됐다. 강백호의 타구가 뒤로 빠지는 줄 알고 태그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웃 판정에 도쿄돔은 환호로 뒤덮였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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