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다 메달’ 펠프스 “선수들 느낄 감정, 상상도 안 돼”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올림픽 역사상 최다 메달을 획득한 마이클 펠프스(35)가 2020 도쿄올림픽 연기로 인해 선수들이 느낄 박탈감을 걱정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올해 7월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을 연기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펠프스는 25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정말 정신없다. 선수들은 감정의 물결이 일 것이다. 이 선수들이 지금 어떤 일을 겪고 있을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선수 생활 시절을 비추며 “이쯤되면 모든 준비가 끝나는 시기다. 이 지점에서는 작은 부분들만 미세하게 조정한다. 근데 이제 ‘음... 우리는 경쟁하지 않아’라는 상황을 만난 것이다. 모든 감정들이 폭발할 것이다. 내 생각에는 선수들의 정신 건강이 정말 중요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도쿄올림픽 연기로 인한 선수들의 정신 건강을 우려했다. 사진=AFPBBNews=News1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도쿄올림픽 연기로 인한 선수들의 정신 건강을 우려했다. 사진=AFPBBNews=News1
펠프스가 선수들의 정신건강을 걱정한 이유는 자신의 경험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펠프스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2016 리우 올림픽까지 금메달 2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휩쓸며 ‘수영 황제’로 불렸다. 그러나 선수 시절 따라다니는 부담을 견디지 못해 우울증, 불안감을 달고 살았다. 2018년 CBS와 인터뷰에선 “우울증으로 자살까지 생각했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과거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이 있었기에 펠프스는 후배 선수들을 돕고 싶었다.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선수들에게 지원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펠프스는 “몇몇 선수들은 이미 나에게 (이 시점에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조언을 구했다. 목표와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하겠다. (지금은) 정신건강을 위한 중요한 시간이다. 모두가 자신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돌보길 희망한다. 나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언제나 열려있다”라고 말했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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