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2주 자가격리…KBO리그, 4월내 개막 현실성 있나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4월내 개막을 향해 달려가던 KBO리그에 변수가 발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최근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4월20일 이후 개막시점을 잡았던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이 현실성 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KBO리그 10개 구단들은 3월초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여파로 10개 구단중 절반인 5개 구단은 외국인 선수들이 고향으로 돌아갔다. 코로나19가 수그러들고, 연기된 개막시점이 정해지면 불러들인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내 확산세보다, 미국이나 유럽 등의 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면서 급하게 외국인 선수들이 들어왔다. 해당자들은 LG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kt위즈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선수였다. 26일 키움 외국인 선수들의 입국으로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으로 모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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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KBO는 26일 저녁 최근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에게 자가격리를 통보했다. KBO 사무국은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줄이고자 보건 전문가의 권고를 수용해 외국인 선수 15명의 자가 격리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조처에 '완전체' 훈련을 앞뒀던 5개 구단은 날벼락을 맞은 모양새다. 2주간의 자가격리가 끝나면 4월10일이기 때문이다. 개막일은 4월20일 이후라고 가정한다면, 이들이 다시 몸을 만들 시간은 10일 남짓 시간이다. 프로야구 구단 절반이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에 따른 형평성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 자가격리는 각자 숙소에서만 생활해야 한다는 얘기다. 숙소에서도 개인 훈련을 할 수 있지만, 제한적이다. 더구나 뒤늦게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 모두 실전을 치른지 오래됐다. 현재 각 구단들은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물론 스프링캠프에서 실전에 나서긴 했기에, 원점부터 시작하는 것과는 다르다. 자가격리 기간 동안 컨디션을 관리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구단에서도 직접 몸 상태를 체크하기 힘든 문제가 있다.

손혁 키움 감독은 “일단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줘야 하지 않겠나. 쉐도우피칭을 가장 힘껏 했을 때 실제 피칭의 80% 정도 효과가 있고, 무거운 공으로 근력을 유지할 수도 있다”라면서 “투수들 같은 경우에는 4월20일 이후 개막한다고 가정했을 때 100%는 힘들다. 4월말에나 5이닝 정도를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투구수 100개 이상은 힘들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4월20일까지 코로나19가 진정된다는 것도 장담할 수 없는 문제긴 하다. KBO는 사회적 분위기를 우선으로 보고 있다. 초·중·고교의 개학시점인 4월6일까지는 지켜볼 부분이긴 하다. KBO가 구단 간 연습경기 가능 시점으로 잡은 4월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개막일을 논의한다. 어쨌든 4월 내 개막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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