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26)이 일찍 한국에 입국한 것에 ‘좋은 결정’이었다며 만족했다.
플렉센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8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동료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는 게 플렉센의 설명이었다. 플렉센을 비롯해 라울 알칸타라, 호세 페르난데스 등 두산 외국인 선수는 ‘원팀’을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현명한 선택’이 됐다. 고국으로 돌아가 개인 운동을 하다가 해외 코로나19 사태가 커지자 뒤늦게 한국에 온 외국인 선수는 발이 묶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코로나19 역유입 방지를 위해 LG, 키움, kt, 한화, 삼성 등 5개 구단 외국인 선수에게 2주간 자가격리 조치 명령을 내렸다.
선수단과 떨어져 집에서 홀로 지내야 한다. 생활의 불편함은 둘째치고 제대로 된 운동할 여건도 아니다. 실전 감각이 떨어져 4월 7일부터 진행 예정인 연습경기도 제대로 소화하기 힘들다. 정규시즌 개막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플렉센의 준비과정은 막힘이 없다. 두 차례(21·27일) 실전도 치렀다. 총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50km대 빠른 공을 던졌다. 구위가 특히 뛰어났다. 감독, 코치, 동료도 엄지를 들었다.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인터뷰를 가진 플렉센은 “결과적으로 (그때 한국에 온 건) 좋은 결정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미국에 돌아가려고 생각도 하지 않았다. 두산과 한국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새로 온 만큼 팀 문화에 녹아들고 한국 생활에 적응해야 했다. 크게 걱정도 안 했다. 어제도 가족과 안부 전화를 했다.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피해가 심각한데, (예상대로) 한국의 코로나19 대처 능력은 정말 훌륭하다”라고 엄지를 들었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