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 5월 1일? 5일?…관건은 ‘144경기·外人 정상 합류’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꽉 막혔던 프로야구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5월초 개막은 확정적이다. 다만 개막 시점은 144경기 소화, 일부 팀들의 외국인 선수 합류와 관련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21일 이사회를 통해 개막일을 결정한다. 앞서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KBO는 개막 일정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사회는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 종료되는 4월 19일 이후 확진자 추세 등을 판단해 오는 21일 이사회를 다시 열어 정규 시즌 개막일을 확정하기로 했다”는 결정을 유보했다.

1주일 동안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는 안정적으로 변한 상황이다. 최근 며칠 동안 일일 확진자수는 30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19일 0시 기준 8명, 20일 0시 기준 1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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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 속에 정부도 무관중을 전제로 한 야외 스포츠 경기 실시에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19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 등으로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5월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지만, 사실상 무관중을 전제로 야구나 축구, 골프 등 야외 스포츠가 시작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미 KBO는 단장모임인 실행위원회와 이사회를 통해 5월초 개막을 논의해왔다. 구체적인 날짜는 나오지 않았지만, 5월1일, 5일, 8일이 유력한 개막일 후보다.

팀당 144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올림픽 휴식기가 사라지고, 올스타전을 치르지 않는다고 보면, 5월초에 정규시즌을 개막하더라도 144경기를 치르는데 문제없다. 다만 주중 경기 중 우천취소 경기가 발생하면 더블헤더가, 주말 경기 중 역시 순연 경기가 생기면 휴식일인 월요일 경기가 편성될 여지는 있다.

포스트시즌 축소와 고척스카이돔 중립경기 편성 문제도 있다. 포스트시즌 축소는 21일 이사회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면 이번 시즌에 한해서 와일드카드전 폐지하고 준플레이오프를 3전 2선승제로 하는 등에 관한 사안이다. 고척돔 중립경기는 정해졌다. 11월15일 이후에는 포스트시즌은 고척에서 열린다. 고척돔 중립경기와 포스트시즌 축소 또한 같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 이미 KBO는 서울시와 고척돔 대관 문제에 대해 협의를 끝냈다. 한국시리즈는 고척돔에서 끝난다고 봐야 하기에, 여기에 맞춰 포스트시즌 축소, 정규시즌 개막이 맞춰질 수 있다.

코로나19가 안정세를 유지한다면, 144경기 소화를 위해서는 노동절인 5월1일 개막 시나리오가 가장 현실적이다. 더구나 부처님 오신날인 4월30일부터 5월5일가지는 황금연휴다. 5월1일 개막하면 무관중으로 시작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기에 TV로 프로야구 갈증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다. 충분히 흥행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10개 구단 중 절반인 5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들이 중도에 한국에 들어온 게 변수다. 5개 구단(두산 SK NC KIA 롯데)은 스프링캠프 종료와 함께 외국인 선수들이 선수단과 함께 한국으로 들어왔지만, 나머지 5개 구단(키움 LG kt 삼성 한화)은 스프링캠프 이후 각자 고국으로 돌아갔다가 3월말 입국해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 팀 훈련에 합류했다. 아무래도 외국인 선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라, 5월초까지는 정상적인 몸상태를 만들기 어렵다. 이런 이유로 5월5일이나 5월8일 개막 얘기도 나오고 있다. 물론 5월8일에 개막하게 되면 144경기 소화가 버겁다. KBO는 1일이나 5일을 144경기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5일까지 이어진다는 점도 5일 개막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기도 하다.

일단 21일 이사회를 통해 프로야구 개막일에 대한 결론이 도출되는 건 기정사실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또 무관중 개막이 가능하다는 정부 의견까지 나왔다. 이제 공은 21일 KBO 이사회로 넘어갔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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