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재물손괴·협박·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조혜연 9단이 고소한 남성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조9단은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흉악한 스토커를 두려워하는 대한민국 삼십대 미혼여성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A씨의 가해 행각을 전했다.
프로바둑기사 조혜연 9단이 자신을 스토킹한 남성을 경찰에 고소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현재 바둑 학원을 운영하는 조9단은 “A씨가 1년 전부터 저의 사업장에 나타나 갖은 욕설과 고함을 치고 있다”면서 “초등학생들은 스토커를 보고 놀라 트라우마가 생겼다. 학부모들의 불안과 근심도 엄청나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22일 밤에는 으슥한 곳에서 나타나 온 동네가 떠나가도록 한 시간 정도 고함을 쳤다”면서 “그간 경찰에 3차례 신고했으나 사실상 훈방 조치했다. 23일에도 ‘사업장에 나타나겠다’고 선언한 상태”라고 알렸다. 조9단은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현행 스토커처벌법이 너무 경미하고 미약한 처벌을 해서 아닌가 싶다”며 “국회 차원에서 스토커처벌법을 강력 범죄로 다뤄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 측은 “오늘 현장조사 당시에도 A씨가 현장에 나타났다.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고소장에 적시된 사실관계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9단은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여자국가대표로 금메달을 목에 건 프로바둑의 대표 여자 기사다.
지난 10일에는 제7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결승 단판 승부에서 김영환 9단에게 276수만에 백 반집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