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투수의 공…적응이 필요한 모터는 왜 2~3타석 만에 교체될까?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투수의 공을 더 많이 눈으로 익혀야 하는 테일러 모터(31·키움)는 왜 처음부터 끝까지 경기를 뛰지 않은 걸까.

KBO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모터는 한국 투수가 낯설 수밖에 없다. 키움의 스프링캠프 장소도 대만으로 다른 9개 구단과 겹치지도 않았다. 스파링파트너도 대만 팀이었다. 게다가 캠프 종료 후 미국으로 돌아갔던 모터는 2주 자가격리 권고로 선수단에도 뒤늦게 합류했다.

청백전에서 모터를 상위 타선에 배치해 최대한 많이 투수와 대결을 벌이게 해 적응을 도왔던 손 감독이다. 모터는 청백전에서 교체 없이 뛰었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는 26일 현재 세 차례 연습경기에서 총 일곱 차례 타석에 섰다. 사진=천정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는 26일 현재 세 차례 연습경기에서 총 일곱 차례 타석에 섰다. 사진=천정환 기자
그러나 모터는 교류전에서 줄곧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하다가 2~3타석만 선 뒤 교체됐다. 그나마 25일 SK전에서 가장 오랫동안 뛰었다. 교류전 성적표는 7타석 5타수 무안타 2볼넷 1도루 1득점. 투수와 끈질긴 승부를 벌이나 안타를 치지 못했다.

모터는 27일 LG전에서 7번 타자로 나선다. 포지션은 3루수에서 외야수로 바뀌었다. 그렇지만 이날도 경기 중반 교체될 예정이다.

체력 안배를 고려했다. 손혁 감독은 “2주 자가 격리 때문에 긴 이닝을 소화하기엔 부담이 있어 매 경기 바꾸고 있다. 모터가 청백전 막바지에 찾아와 ‘피곤하다’라고 건의했다. 아무래도 투수와 타자는 다르다. 또한, (3루수를 맡을 수 있는) 전병우의 타격도 점검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부족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손 감독은 “물론 계속 경기를 뛰어 더 많이 타석에 설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한 경기 최대 세 타석 정도면 (적응하는데) 충분하다고 본다. 그 후엔 휴식을 취하는 게 낫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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