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정후, 3안타 이상 치면 ‘팀 승리’…또 하나의 공식 성립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2)는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이정후가 3안타 이상을 때리면 키움은 질 수가 없다. 하나의 승리 공식이자, 승리의 보증수표인 셈이다.

키움은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위즈와의 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33승 20패를 기록한 키움은 1위 NC다이노스와 3경기 차를 유지한 2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이정후였다. 3번 우익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서건창의 솔로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든 4회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이날 첫 안타를 만들었다. 비록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진 못했지만 이날 대활약의 서막을 알리는 안타였다.

키움 이정후의 3안타 경기는 키움 승리 보증 수표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키움 이정후의 3안타 경기는 키움 승리 보증 수표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6회초에는 2루 땅볼이긴 했지만, 무사 2, 3루에서 4-5로 1점 차로 따라붙는 타점을 올렸다. 1-5로 리드를 허용한 키움은 6회에만 4점을 얻으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정후가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다시 5-6으로 kt에 리드를 내준 키움은 김하성의 1타점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8회초 무사 2루 찬스를 잡았고, 이정후가 여기서 적시타를 때렸다. 이날 결승타였다. 내친김에 이정후는 9회 4점 차 쐐기를 박는 적시타까지 만들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올 시즌 더욱 진화한 이정후다. 특히 장타력이 증가한 게 두드러진 부분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 53경기를 출전한 시점에서 8홈런을 때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7시즌 데뷔 이후 장타율은 4할대였는데, 올 시즌에는 0.620으로 장족의 발전이 있었다.

특히 이정후가 3안타 이상 경기를 펼치면 키움이 전승을 거두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이정후가 올 시즌 3안타 이상을 때린 경기는 이날 kt전까지 모두 8경기다. 지난 5월 8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 첫 3안타 경기를 펼쳤는데 이날 키움이 5-3으로 이겼다. 이어 5월 17일 잠실 LG트윈스전에서도 3안타를 때렸는데 팀이 9-4로 승리, 5월 19일 고척 SK와이번스전에서도 이정후가 3안타를 치고, 팀이 11-6으로 이겼다.

6월 들어서도 기분 좋은 공식은 이어지고 있다. 특히 4안타 경기를 펼친 6월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5-3 승리), 6월 17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4-3 승리)은 짜릿한 승리였기에 이정후의 4안타는 영양가가 더 높았다. 6월 20일 고척 SK전, 23일 잠실 LG전에서도 이정후의 3안타는 팀 승리를 불렀다.

사실 더욱 발전하고 있는 이정후가 3안타를 때린 경기에서 팀이 이기지 못하는 게 더 이상하긴 하다. 이정후의 맹타에 키움이 웃을 수밖에 없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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