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간판 김상수(30)의 표정은 환했다. 자신의 활약이 더해져 삼성이 4위까지 올라섰기 때문이다.
김상수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하며 삼성의 13-2 완승에 선봉장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0승(25패) 고지를 밟았고, 4위권 경쟁팀들인 LG트윈스, KIA타이거즈가 모두 패하며 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삼성 왕조 시절을 막내급 선수로 겪은 김상수로서는 감회가 새로운 순간이다. 더구나 이날 3안타로 최근 2경기 연속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 5일 대구 LG전에서는 4안타를 때린 김상수다. 시즌 타율은 0.333으로 끌어 올렸다.
1회초 맞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리며 경기를 시작한 김상수는 삼성이 2회초 2사 1, 2루서 1타점 적시타도 터뜨렸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김상수는 이후 1안타를 추가, 2경기 연속 3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상수는 지난 5일 LG 트윈스전에서 4안타를 만든 바 있다. 8회말 수비에서는 김지찬과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경기 후 김상수는 “몇 년 동안 팀 순위가 밑에 있었는데, 오랜만에 4위 싸움을 하는 것 같다”며 “너무 기분 좋고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는 듯 해서 기분이 좋다”며 “그때는 홈런을 치는 선배들도 많았는데, 지금은 세밀한 플레이가 많아진 게 차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 분위기가 좋다는 걸 느낄 수 있다. 팀이 이기는 야구를 하는 게 몸으로 와닿는다. 타이트 한 게임을 이기고, 역전승 하고, 그러니 분위기가 좋은 쪽으로 가고 있다. (오)승환이형이 와서 야수들하고 얘기 많이 하는데,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한다. 특히 ‘이기는 야구를 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플러스 요인이 된다”고 전했다.
개인적으로는 유격수에서 2루수로 이동한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시즌 이학주(30)가 입단하면서 이학주가 유격수를 보고, 김상수가 2루로 옮겼다. 김상수는 “큰 차이는 모르겠지만, 수비에 대한 부담이 줄었고, 타격 쪽에서 결과가 좋아서 그런지 2루수가 더 나은 것 같다”며 웃었다.
다만 김상수는 팀이 상승세에도 무관중 경기를 치르는 점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상수는 “라팍(라이온즈파크)으로 홈구장을 옮기고 계속 성적이 좋지 못해서,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컸다. 코로나19로 상황이 아쉽게 됐다. 언제 야구장에 들어오실지 모르겠지만,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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